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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현호 기자] 이반 라키티치(34, 세비야)가 유니폼 상하의를 모두 벗고 토트넘 라커룸으로 향했다.
세비야는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렀다. 세비야는 후반 초반에 해리 케인에게 실점했으나 후반 18분에 터진 라키티치의 중거리 슛 득점으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라키티치는 경기 종료 세비야 선수단을 이끌고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았다. 프리시즌 투어 내내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시간이었다. 또한 세비야 선수들은 한글로 “세비야 FC와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쳤다.
라키티치는 라커룸으로 들어가자마자 속옷만 남겨두고 유니폼을 모두 탈의했다. 그리곤 자신의 유니폼을 들고 나와서 토트넘 라커룸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두 팀 라커룸 사이에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이 있기 때문에 취재진은 라키티치의 ‘속옷 활보’를 강제 직관했다.
토트넘 라커룸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내고 나온 라키티치는 복도에서 브리안 힐(21, 토트넘)을 만나 진하게 포옹했다. 이 둘은 공통분모가 있다. 힐은 세비야 유스팀 출신이며 2021년까지 세비야 소속이었다. 라키티치는 2011~2014년, 2020년~현재까지 세비야 소속이다.
라키티치는 다시 라커룸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강한 팀과 붙어서 힘들었다. 경기 템포도 빨랐다. 전반 시작할 때 흐름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0-1로 끌려갈 때 내가 동점골을 넣었다. 팀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오늘 우리 경기를 보러 온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한국 투어와 같은 프리시즌 일정은 너무 좋다.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정말 편안했다”고 말하며 경기장을 떴다. 한국 관련 질문은 세비야 구단 영상팀이 건넨 질문이다.
참고로 라키티치는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9년 전인 2013년에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 전주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친선 A매치는 크로아티아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때도 라키티치는 세비야 소속이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세비야]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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