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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방한 일정이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토트넘은 한국시간 지난 10일 입국해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팀 K리그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 데 이어 지난 16일엔 스페인 세비야를 상대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숙소에서 격리하게 된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고 손흥민을 포함한 나머지 선수들은 17일 출국 예정이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이렇게 일주일 남짓에 불과한 방한 일정 사이 사이에 강도 높은 훈련도 함께 배치했다. 습도가 높은 한국의 더위 속에서 선수들이 여럿 기진맥진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현지시간 16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훈련부터 기자회견, 미디어 노출까지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며 “그 배경엔 돈의 논리가 깔려 있다”고 일축했다.
매체는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한국식 바베큐를 먹은 소감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그나마 약간 숨을 돌릴 시간이었다”고 답했다는 점에 먼저 주목했다.
포브스는 “선수들은 대개 해외에서 진행되는 프리시즌 투어를 힘들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선수들의 상업적인 활용 가능성 덕에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그들에게 그토록 많은 봉급을 주고, 선수들을 사고 파는 데 그렇게 많이 돈이 오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가는 돈은 단순히 티셔츠 몇 장을 팔아서 메꿀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포브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지난 2012년 중국 상하이에서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 덕에 쉐보레로부터 기록적인 스폰을 얻어냈다”며 “당시 쉐보레는 중국 내 맨유의 인기에 완전히 넋이 나간 수준이었다”고 회상했다. 해외 투어가 잠재적인 스폰서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매체는 지난 2019년 유벤투스의 방한을 언급하며 “선수들이 무관심해 보이거나 현지 팬들을 분노하게 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 투어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도 했다.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계약을 어기고 그라운드에 끝까지 등장하지 않아 ‘노쇼’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건은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진 바 있다.
[사진 = 지난 15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훈련 중인 손흥민.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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