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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현호 기자] 에릭 다이어(28, 토트넘)가 한국 팬들로부터 ‘돈쭐’이 났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이 득점왕(골든부츠)을 수상한 배경에는 다이어가 있었다. 손흥민은 “다이어가 시즌 끝나기 한 달 전부터 ‘쏘니, 득점왕은 네가 받을 거야’라고 하더라. 그때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득점 차이가 커서 웃어 넘겼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결국 득점왕 트로피를 받았다. 리그 최종전 노리치 시티 원정에서 22·23호골을 넣은 덕이다. 당시 23호골을 넣기 직전에 다이어는 상대 골키퍼 팀 크룰에게 다가가 “살라가 너한테 뭐 준다고 했어?”라며 도발했다. 왜 손흥민의 슈팅을 다 막느냐는 뜻이었다.
그래서일까.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들이 한국 팬들로부터 선물을 받아야 한다면 다이어, 루카스 모우라, 해리 케인이 가장 많이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득점왕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일등공신 리스트를 팬들에게 알려준 셈.
그의 말대로 다이어는 한국 투어 동안 선물 세례를 받았다. 16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세비야전을 마치고 나온 다이어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 너무 많은 선물을 받았다. 과자 중에서도 특히 초콜릿 과자가 정말 많다. 감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한국 팬들이 놀라운 응원을 보내줘서 고맙다. 한국에 이렇게 많은 팬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2경기 동안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매경기 진심으로 응원했다. 이런 응원을 받는 건 행운이다. 언젠가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K리그 상대로 왼발 중거리 슛 원더골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케인, 맷 도허티 등이 극찬한 골이다. 다이어는 “한국에 와서 멋진 골도 넣고 간다. 이번 투어 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이 많다. 매일 매일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새 시즌 다짐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또한 토트넘이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펼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고 들려주고 팀 버스에 올라탔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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