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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U-12 경기에서 의도적인 헤딩을 금지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이 1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2-23시즌 동안 테스트 기간을 거쳐서 2023-24년 시즌부터는 U-12에서 의도적인 헤딩을 완전히 금지시키기로 했다. 이는 뇌를 보호하고 장차 치매 발병을 줄이기 위한 조치이다.
FA는 성명에서 “목표는 헤드 투 헤드, 엘보우 헤드 또는 헤드 투 그라운드 접촉으로 인한 부상을 포함하여 헤딩 볼과 관련될 수 있는 모든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국에서는 헤딩과 치매, 뇌손상에 관한 연구가 진행중에 있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1966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5명이 모두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헤딩과 뇌손상의 연관성을 연구중이라고 한다.
헤딩은 축구에서 없어서는 안될 부분이지만 지속적인 뇌 손상과의 연관성을 무시하기 힘든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최근 두 명의 전직 선수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1966년 영국이 월드컵 우승 당시 멤버중 레이 윌슨, 마틴 피터스, 노비 스타일스, 바비 찰튼, 잭 찰튼 중 5명이 모두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다.
전 맨유 스타 출신인 데니스 로는 "당시 꽤 무거웠던 공을 헤딩하고 있었는데 (치매나 뇌건강)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게리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를 포함한 전직 선수 그룹은 최근 “스포츠의 치매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긴급히 제공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영국에서는 12세 이하 어린이는 더 이상 축구공으로 헤딩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그러면 어릴 때 헤딩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헤딩의 기교를 배울 수 있을까? 가상 현실을 이용한 소트프웨어를 갖고 연습을 하면 된다고 한다.
이미 이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헤딩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이 로이터 통신의 보도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프로 축구 선수는 일반인의 같은 연령대 사람들보다 치매로 사망할 확률이 3.5배 더 높다고 한다.
[올시즌 부터 영국에서는 11세이하 축구 선수들은 헤딩을 할 수 없게 된다. 사진은 네이션스 리그 경기 모습.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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