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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튜브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19세 때 처음 만나 79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오며 단 한 번도 다투지 않았다는 100세 동갑내기 부부(사진)가 금실의 비결을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한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해밀턴에 사는 하버트말리코트(99)와 준 네이피어(100) 부부는 잠자리에 들기 전 항상 키스하고, 의견충돌이 있으면 이야기하기 전에 서로에게서 떨어져 잠시 각자의 시간을 갖는 것이 부부 금실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1943년 평생 함께하기로 약속한 뒤 이 규칙을 어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부부의 딸 조 말리코트(70)는 "지금까지 부모님이 서로에게 날카로운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며 "이들에겐 평범한 모든 일상이 '데이트'였다"고 말했다.
이들의 첫 만남은 1941년 한 교회에서 이루어졌다.
말리코트는 우연히 자신을 향해 뒤돌아보며 미소 짓던 네이피어의 모습에 첫눈에 반했고, 네이피어도 그런 말리코트에게 바로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말리코트는 해군에 입대했지만, 전쟁도 이들의 사랑을 갈라놓지는 못했다.
1년 뒤 둘은 처음 만난 그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3명의 아이를 낳아 키웠다.
이따금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이들은 그 순간에도 원칙을 잊지 않았고, 그 충돌이 서로에 대한 비난으로 번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말리코트는 "한두 시간이라도 서로에게서 잠시 떨어져 있는 건 오해가 완전한 말다툼으로 번지는 걸 막아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내가 웃을 때면 모든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부는 서로 비슷한 환경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도 역시 이 같은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말리코트는 인디애나주, 네이피어는 켄터키주의 농장에서 자랐으며, 각각 형제자매 13명, 8명을 둔 대가족에서 컸다.
말리코트는 "그 덕에 우리는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돈 관리를 어떻게 할지, 어디에 쓰고 어떻게 저축해야 할지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는 부부가 처음 만난 지 81년이 된 해다.
이번 7월 함께 100번째 생일을 맞는 둘은 처음 만나 결혼까지 한 교회에서 지난 15일 이를 기념했다. 기념식에는 손주 7명과 증손주 11명도 모였다.
말리코트는 "우리는 지금껏 황홀한 삶을 살았습니다. 아내와 함께하니 삶은 언제나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요"라고 말한 그는 또 한 번 아내의 입술에 입맞춤하며 환하게 웃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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