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원내부대표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졸렬한 정치보복 수사를 중단하라"며 윤 대통령을 '당신'이라고 지칭해 비판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부대표는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공개 발언에서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보수단체 시위를 거론하며 "윤 대통령이 그렇게 좋아하는 법대로 집시법이 아닌, 스토킹 처벌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적 욕설과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행위는 사생활을 파괴하는 스토킹 범죄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이를 방조하고 있다"며 "(스토킹 처벌법 조치를 하지 않으면) 단지 극우 유튜버 개인의 일탈 행위가 아니라 정권 차원에서 기획한 신종 정치 공작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실이 사저 앞 극렬 욕설 시위를 벌인 극우 유튜버의 누나를 슬그머니 사직시켰다며 "욕설 시위의 몸통이 드러날까봐 서둘러 꼬리를 자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김 부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지로 몰아넣었던 이명박 정권의 비열한 정치보복과 어쩌면 이렇게 판박이냐"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전철을 밟고 싶냐"고 비판 수위를 올렸다.
이어 "평범한 시민이자 자연인으로 살고 계신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공격, 극우 단체를 동원한 청부 시위를 당장 그만두라"며 "더 오기를 부린다면 윤석열 당신도 불행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개석상에서 야당 의원이 대통령을 '당신'으로 호칭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김포공항에서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직원에게 자신이 국토위원이라며 공사 사장한테 연락하라고 실랑이를 벌인 일이 알려지며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논란 5일 만에 김 의원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과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