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지소연이 한일전 패배에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4시 일본 가시마의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 일본전에서 1-2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32분 일본 미야자와 히나타에게 실점했다. 후반 13분 지소연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19분 나가노 후카에게 다시 실점했다.
지소연은 득점 당시 엄청난 클래스를 보여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일본 선수들의 압박을 뚫어내고 공을 지켰다. 터닝 슛을 시도한 지소연은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공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 차례 아쉬운 골대 강타도 있었다.
지소연은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은 너무 착한 것 같다. 상대 선수를 찰 줄 모르고 깔 줄 모르는 것 같다"라며 "일본을 너무 높이 평가하고 존중한 것 같다. 조금 더 자신 있게 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다른 때와 다르게 경기를 지배했지만, 이기지 못해 아쉽다. 이기려는 의지가 일본보다 작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득점 상황에 대해서 지소연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하면 기회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기회가 왔다. 골을 넣고 싶어서 더 집중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수비의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두 실점 장면 모두 수비 집중력이 부족해서 이어진 결과였다. 지소연은 "우리가 공을 갖고 있다가 뺏겼다. 일본의 역습 상황에서 강하게 끊었어야 했는데 일본 선수들이 하고 싶은 것 다 하게끔 착하게 한 것 같다"라고 했다.
1차전 일본전을 패배한 한국은 23일 중국, 26일 대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소연은 "위닝 멘탈리티가 필요하다. 일본, 중국에 계속 끌려가며 졌다"라며 "이제 그만 언더독이고 싶다. 아시아에 쟁쟁한 팀들이 있지만, 넘지 못할 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계속 지니 생각이 많아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도 강한 팀이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아픈 기억을 줬던 팀이다. 모든 선수가 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으면 좋겠다. 일본, 중국 한 번쯤 이기고 싶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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