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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채용 논란'에 반발해 1인 시위를 감행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를 두고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누가 보면 고민정 의원께서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되신 줄 알겠다"면서 고민정 의원을 공개 저격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박민영 대변인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의원 1인 시위 관련 기사 링크와 함께 "'대통령의 숨결' 타령하며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이나 과시하시던 분이 사적 채용을 문제 삼는 건 대체 무슨 자기 부정이란 말인가. 참 보기 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적진 않았지만, 고 의원 역시 문재인 정부 시절 공채를 통해 청와대 대변인에 입성하지 않았으면서 이같은 문제제기를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앞서 고 의원은 전날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대통령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고 의원이 든 피켓에는 "친인척·지인으로 가득 찬 윤석열 궁궐. 총괄 책임자 비서실장, 인사 담당 인서비서관·총무비서관 경질!" 등의 문구도 담겼다.
고 의원은 "잇따른 사적 채용과 지인찬스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윤 정부의 사적채용 논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순방에 민간인 수행 논란을 자초한 당사자인 인사비서관과 대통령 친인척과 지인 등 사적채용을 허용한 총무비서관, 모든 논란의 최종 결재권자인 비서실장의 책임을 물어 경질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매일 오전 8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고 의원은 같은 날 '尹下無人'(윤하무인)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대통령 순방에 민간인 수행원의 당사자인 인사비서관 그리고 최종 결제했을 비서실장. 대통령실 '사적채용'(친인척·황사장 아들·우사장 아들·코바나컨텐츠 직원)을 승인한 총무비서관. 관련자들 중 어느 누구 하나 죄송하다는 말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적극적 소통을 하겠다며 도어스테핑을 하지만 선택적 답변뿐 안하무인으로 모르쇠를 일관하는 대통령을 보며 대통령께서 소통하고 있는 국민들은 도대체 누구인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의 불통과 비선. 우리 국민들은 다 아는데 대통령께서만 모르시는 것 같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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