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시장에 선수들만 나가는 게 아니다. 역대급 감독 FA 시장도 눈 앞에 다가왔다. 후반기를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다질 수밖에 없다.
2022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은 총 5명이다. 3년 계약을 마치는 두산 김태형 감독과 삼성 허삼영 감독, 2년 계약을 마무리하는 SSG 김원형 감독, 키움 홍원기 감독, LG 류지현 감독이 그 주인공들.
2022시즌이 끝나면 무려 6팀이 감독을 재계약하거나 새롭게 선임해야 한다. NC가 이동욱 감독을 지난 5월에 경질하면서 강인권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NC는 강 감독대행 체제를 시즌 끝까지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태형 감독이 많은 주목을 받는다. 이미 2022-2023 FA 최대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그 어떤 FA 선수보다 영향력이 클 전망이다. 두산을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린 역량은 과거 삼성의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 이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아무래도 두산 구단 모기업의 스탠스가 관심사다. 선수 FA와 달리 계약만료 감독의 경우 아무래도 기존 구단에 우선권이 있다. 사실 김 감독 관련 많은 루머가 떠돈다. 중요한 건 두산이 실제로 시즌 후 김 감독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다. 올해 두산이 하위권으로 추락한 걸 수년간 누적된 전력유출의 부작용으로 볼 것인지,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볼 것인지가 관건이다. 물론 두산의 후반기 행보도 중요하다.
분명한 건 업계에선 김 감독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두산과 김 감독의 재계약 여부를 숨 죽이며 지켜본다는 점이다. 한 관계자는 “최대 6팀이 감독을 새로 뽑아야 하는데, 기존 감독 한 명이 이동하면 연쇄 이동도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계약만료 감독 5인방 중에서 가장 가시방석에 놓인 건 역시 허삼영 감독이다. 삼성은 전반기 막판 11연패를 당하며 구단 최다연패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8위까지 처지면서 후반기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현 시점에선 5강에 포함되지 못하면 재계약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전반기 3강(SSG, 키움, LG) 감독도 나란히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낸다. 전반기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최종목표는 우승이다. 특히 SSG와 LG는 공공연하게 우승을 목표로 2022시즌을 시작했다. 오히려 한국시리즈에 가지 못하면 실패로 결론을 낼 수도 있다. 김원형 감독과 류지현 감독은 나름대로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키움 홍원기 감독의 행보를 가장 예측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구단이 나아가는 결이 나머지 9개구단과 다른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2년 전 시즌 막판 정규시즌 2위를 달리는 감독을 하차시킨 사례가 있었다. KIA 장정석 단장은 키움을 201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고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키움은 대단히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홍 감독의 거취는 ‘그분’만 알고 있다는 말도 있다.
혹시 5명의 감독 중 한 명이라도 NC 포함 다른 팀으로 옮긴다면, 시즌 후 감독 및 코치 대이동이 예상된다. 특히 KBO리그의 코치 풀이 예년처럼 풍부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는 만큼, 구단들의 눈치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올 겨울 FA 시장은 선수보다 감독들이 주목받을 게 확실하다.
[위에서부터 김태형 감독, 김원형 감독, 홍원기 감독, 류지현 감독, 허삼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