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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가 그야말로 '초비상' 사태에 직면했다. 최근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는 총 57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요미우리의 발표를 인용해 "1~3군의 선수나 감독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노 토모유키, 마루 요시히로, 나카타 쇼, 오카모토 카즈마 등 선수 20명, 코치 7명, 스태프 11명으로 총 3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KBO리그에는 이렇다 할 영향은 없지만, 최근 한국에도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확진자 증가 추세는 심각한 모양새다. 코로나19가 일본프로야구를 덮쳤다고 봐야 할 수준이다.
최근 야쿠르트 구단에서 29명의 대규모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43명, 그리고 요미우리가 직격탄을 맞았다. 스가노, 마루, 오카모토 등 1군 선수 주축 선수들은 물론 3군 선수들까지 이틀간 총 57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지금의 추세라면 확진자가 더 발생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일본 야구계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확진자가 경기에 나서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상황. 무리하게 일정을 밀어부친 것이 감염자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1일 "2020년 3월부터 2년 반 동안 축적된 감염 대책이나 지식, 노하우가 통하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2년 반 동안 총 23경기가 중단됐는데, 이달 2일 이후에는 확진자가 속출해도 2경기 밖에 중단되지 않았다"며 "일본 시리즈 일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움직이지도 못한다. 우천 취소 경기도 늘어나면서 일정 소화가 불가피하다. 20일 경기에서 요미우리 5명의 선수가 확진자였다"고 언급했다.
일본프로야구는 오는 26~27일 올스타전을 치른다. 12개 구단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만큼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만큼 확진자가 계속되면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스가노 토모유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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