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조급했던 것은 사실이다"
올 시즌 박세웅의 출발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박세웅은 4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활약하며 롯데의 초반 돌풍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5월초 두 경기에서도 승리를 손에 넣으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성적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고,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잘나가던 박세웅의 부진과 불운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박세웅은 지난 5월 15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올 시즌 최다 실점 경기로 고전하며 첫 패를 떠안았다. 이후 7경기에서 4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역투했지만, 단 1승도 쌓지 못했다.
불운과 부진이 거듭되던 좋지 않은 흐름을 약 두 달여 만에 끊어냈다. 박세웅은 변화를 준 투구폼을 이용해 지난 10일 KT 위즈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6승 5패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덩달아 롯데도 4연승을 달리며 5위 KIA 타이거즈와 간격을 4경기로 줄여놓고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박세웅은 "마지막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기분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좋은 결과로 전반기가 종료됐지만, 더 경기를 치렀으면 좋았던 기억이 쭉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후반기 때는 전반기의 좋았던 부분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5강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박세웅의 활약이 핵심이다. 박세웅의 호투도 필요하지만, 토종 에이스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팀 승리로 연결시켜야 한다. 전반기에도 박세웅이 최소 실점으로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경기를 모두 챙겼다면, 4승가량을 더 챙길 수 있었다.
박세웅도 약 두 달간 승리를 쌓지 못하는 기간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는 "현대 야구에서는 승리 투수에 대한 평가가 크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승리에 대한 욕심은 있다. 초반에 5연승을 한 뒤 7~8경기 승리를 챙기지 못했기 때문에 조급했던 것은 사실이다. 잘 던진 날에도 승리를 못 챙겼을 때의 아쉬움도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은퇴 시즌인 만큼 반드시 가을 무대를 밟겠다는 입장. 박세웅은 "나의 경우 내년, 내후년 시즌도 있지만, 이대호 선배님은 이제 경기가 하나씩 줄어들고 있다. 144경기의 페넌트레이스로 끝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고 (이)대호 선배님께 한 경기씩을 더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토종 에이스답게 반드시 반등하겠다는 다짐도 보탰다. 박세웅은 "팀 목표는 4~5강에 들어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투수들의 중심이 돼서 팀의 좋은 결과를 이끌어가고 싶다"며 "전반기 마지막의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잘 준비해서 5강 싸움이 뛰어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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