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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차기 당 대표 적합 후보를 묻는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연이어 1위를 차지하면서, 차기 전당대회 구도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이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고 장외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의 영향력이 커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2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한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스트레이트 뉴스 의뢰,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25.2%의 응답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유력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18.3%로 2위를 차지했다. 나경원 전 대표가 3위(9.2%),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4위(4.9%) 순이었다. 장제원 의원(4.4%)과 권성동 원내대표(3.1%)는 각각 5·6위를 차지했다. '없거나 잘 모름'은 32.4%였다.
특히 이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전 지역, 전 연령, 전 성별에서 고르게 득표를 받으며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역선택' 논란이 제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안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22.9%를 기록, 22.3%를 기록한 안 의원을 근소하게나마 앞섰고, 한때 안 대표가 국민의당을 이끌며 호남의 맹주였던 광주·전라지역에서도 이 대표가 29%, 안 의원이 9.0%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TK)에서도 이 대표는 29.1%, 안 의원은 15.0%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도 20대에서 이 대표는 33.1%를 기록해 안 의원(18.6%)보다 높았고, 40대에서도 18.8%를 기록해 안 의원 지지율(18.3%)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60대 이상(이 대표 지지 26.0%, 안 의원 지지 17.7%)과 여성(이 대표 지지 18.9%, 안 의원 지지 18.2%) 층에서도 이 대표의 지지가 보다 높았다. 이는 과거 세대 보수진영 정치인들에 대한 피로감이 유권자들로부터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 전문업체 넥스트위크 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당시 이 대표는 22.9%를 기록, 20.4%를 기록한 안 의원과 오차범위 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번 여론 조사는 오차범위 밖을 기록해 차이가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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