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장슬기가 중국전을 앞두고 복수의 칼을 갈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7시 일본 가시마의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중국을 만난다. 한국은 1패로 3위다. 중국은 1승으로 1위다.
한국은 16일 열린 일본전에서 1-2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벨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경기는 우리가 지배했다. 일본이 이길 경기가 아니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지소연 역시 패배에 분통했다. 지소연은 "아시아에 쟁쟁한 팀들이 있지만, 넘지 못할 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계속 지니 생각이 많아진다"라고 말했다.
21일 대한축구협회(KFA)와 인터뷰를 진행한 장슬기는 일본전 패배 후 팀 분위기와 몸 상태에 대해 "뭔가 악순환 같은 패배였다. 일본전이 끝난 후 분위기가 안 좋았다. 감독님도 처음에는 화가 많이 나셨다. 지금은 분위기를 많이 끌어올린 상황"이라며 "몸 상태는 생각보다 좋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벨 감독은 백스리 전술을 사용한다. 백포 전술에 익숙한 장슬기에게 어색한 점이 없는지 묻자. 장슬기는 "어느 포지션을 서든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라며 "내가 윙백으로만 뛰는 것이 아니라 미드필더로도 뛴다. 지금 자리도 어렵지만, 금방 배우고 적응해가면서 원래의 나보다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차전은 중국전이다. 중국은 지난 2월 인도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당시 한국은 결승에서 전반에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에 3골을 내주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장슬기는 중국전에 대비하는 과정에 대해 "일본과 색깔이 다른 팀이다. 우리의 포메이션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며 "중국을 상대로 대안을 찾고 있다. 어떻게 나갈지는 모른다. 하지만 조직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장슬기는 중국전에 임하는 각오로 "남은 경기 부상 없이 마무리 잘했으면 좋겠다. 내년 월드컵을 위해 지금 담금질하는 단계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겼으면 좋겠다"라며 "아시안컵 결승에서 진 것을 복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뛰는 선수든 안 뛰는 선수든 마음가짐을 더 단단하게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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