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못 생겨졌다.”
야시엘 푸이그(키움)의 파격적 헤어스타일이 키움 선수들 사이에서 화제다. 푸이그는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기분전환 차원에서 머리카락을 제대로 만졌다. 과거 축구스타 데이비드 배컴의 닭벼슬 머리를 연상하게 하는 ‘계란초밥’머리다.
정수리 중심으로 세로 방향으로 머리카락을 조금 남겨놓았다. 그리고 노란색으로 탈색했다. 양 옆은 극단적으로 빡빡 밀었다. 이런 계란초밥 스타일을 두고 선수들은 갑론을박이다. 이정후는 21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못 생겨졌다”라고 했다.
푸이그의 새로운 헤어스타일이 이상하다며 놀린 듯(?)하다. 물론 성격이 좋은 푸이그는 동료의 혹평(?)에도 꿋꿋이 멘탈을 지켰다. 오히려 여유 있고 익살스러운 미소를 선보이며 훈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푸이그는 전반기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후문이다. KBO리그를 정복하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겠다는 호기로운 출사표는 현실의 벽에 허물어졌다. 전반기 70경기서 타율 0.245 9홈런 37타점 34득점 OPS 0.741.
그런 푸이그는 7월 들어 제대로 감을 잡았다. 6월 16일 고척 두산전서 송구 도중 허리를 다친 뒤 3주간 쉰 게 터닝포인트였다. 7월 성적은 24타수 9안타 타율 0.375 1홈런 5타점 1득점. 6경기 중 4경기서 2안타를 쳤다.
푸이그로선 올스타브레이크가 아쉬울 법하다. 홍원기 감독도 “그러니까요”라고 했다. 실제 푸이그가 후반기에 전반기의 아픔을 딛고 제 몫을 해줄 수 있느냐가 키움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기본적으로 팀 공격력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이정후의 집중견제를 분산시키는 차원에서 푸이그의 폭발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정후는 “푸이그가 후반기에 제대로 보여주면 대성공이다. 내 뒤에서 잘 받쳐주면 시너지가 나 것 같다. 부상 이후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다치고 나니 엄청 열심히 한다. 후반기에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정후가 본 푸이그의 최대장점은 빠른 공 공략이다. “우리나라에서 150km 넘는 공은 제일 잘 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 투수에 익숙한 편이다. 오히려 푸이그에겐 제구력이 좋고 유인구 승부를 많이 하는 투수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이정후도 푸이그의 부활을 간절히 바란다. ‘계란 초밥’ 머리는 마음에 안 든다며 웃었지만, 그래도 “취향을 존중한다”라고 했다. 야구만 잘 하면 초밥머리든 뭐든 예뻐보일 수밖에 없다. 이정후와 푸이그의 티격태격 시너지가 키움의 후반기 동력이다.
[푸이그(위, 가운데), 이정후와 푸이그(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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