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 최주환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도중에 교체되는 설움까지 느꼈다.
최주환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 2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주환은 2020시즌이 끝난 뒤 SSG와 4년 총액 42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두산을 떠났다.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펀치력을 갖춘 공격형 2루수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타자 친화적인 SSG랜더스필드에서 20홈런 이상을 쳐 줄 것으로 기대됐다.
이적 후 첫 시즌은 나쁘지 않았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116경기에 출전해 104안타 18홈런 타율 0.256 OPS 0.782를 기록했다. 몸 상태만 건강하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추락은 한순간이었다.
1군 엔트리에 자리가 생기면서 기회를 받고 있지만, 올해 2군에서 15경기 11안타 타율 0.216을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22일 경기 전까지 1군 성적은 48경기에서 24안타 2홈런 19타점 타율 0.161 OPS 0.497에 머물렀다. 도저히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령탑은 최주환을 믿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최주환이 그동안 기대에 못 미쳤다. 2군에 다녀오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이 많았다. 전반기 기록이 본인 것이지만, 신경을 쓰지 않아야 한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지금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면 전반기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 (최)주환이가 2군에서 열심히 했다. 몸에서 바뀐 모습이 보이더라. 살도 빠지고 수비에서도 움직임이 좋아졌다. 오늘 7번 타순에서 부담 없이 자신의 스윙을 했으면 좋겠다"고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대는 아쉬움으로 바뀌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최주환은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을 상대로 1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3루의 득점 찬스 찾아왔다. 하지만 스탁의 5구째 138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SG 타자들 모두가 두산 선발 스탁에게 꽁꽁 묶이며 단 한 개의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최주환의 방망에서도 특별한 무언가가 나오지는 않았다. 최주환은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땅볼에 그쳤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면서 김원형 감독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주환이 세 번째 타석을 마치고 돌아온 뒤 8회초 김성현을 대수비로 투입했다. 어떻게든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SSG 벤치의 각오. 결국 앞선 세 타석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최주환은 무안타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큰 금액을 받고 새 둥지를 틀었지만, 2년간 성적은 성에 차지 않는다. SSG는 다음 주부터 외국인 선수 둘과 함께 박종훈 등이 복귀한다. 짧은 시간 내에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또다시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 최주환이 힘겨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SSG 최주환이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2사 후 2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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