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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믿는 구석’이 있어서 나온 태도였을까.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할 것이란 뜻을 시사했다.
호날두는 올여름 구단에 이적을 요청한 데 이어 “주급 삭감까지 감내하겠다”며 여러 빅클럽들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사실상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구단 훈련엔 복귀하지 않은 상태다.
현지시간 22일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의 거취과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지난주와 같은 상황”이라며 “(호날두의 훈련 불참과 관련해) ‘우려’라는 단어는 걸맞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텐 하흐 감독은 “나는 현재 있는 선수들에게 집중하고 있고, 그들은 정말로 잘 하고 있다”면서도 “호날두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고, 돌아온다면 우리는 그를 다시 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현재 ‘가족 문제’를 내세워 팀 훈련과 태국 프리시즌 투어 등에 줄줄이 불참하고 있다. 그는 앞서 맨유에 “올여름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복수의 매체들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게 그 이유다. 맨유는 지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를 6위로 마무리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풋볼런던은 텐 하흐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을 전하며 “그럼에도 호날두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고 썼다.
호날두는 그간 유럽의 여러 구단과 접촉해 왔다.
그의 에이전트는 호날두의 친정인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리미어리그에선 첼시,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에까지, 곳곳에 손을 뻗었다. 그러나 호날두를 데려가겠다는 곳은 아직 없다.
특히 뮌헨에선 올리버 칸 회장이 직접 나서서 “호날두 영입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면서 망신살을 샀다. 꾸준히 이름값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역시 나이도 장애물이다. 호날두는 1985년생으로 올해 서른일곱 살이다.
한편 텐 하흐 감독은 이날 호날두의 복귀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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