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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망할 화장도 못지워…내가 가수 아니었으면" 비비 오열 왜

시간2022-07-23 03:28:27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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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비가 지난 21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도중 ‘번 아웃(Burn out)’을 호소하며 눈물을 쏟았다.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감각적인 음악으로 MZ세대 감성을 사로잡고 있는 가수 비비가 SNS 라이브 방송 도중 ‘번 아웃(Burn out)’을 호소하며 눈물을 쏟았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비비는 지난 21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맘껏 먹고 낮잠도 자고 싶고, 쉬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비비는 “내겐 선택지가 없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많고,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털어놨다.

비비는 “누구도 내게 세수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다”며 “팬들은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또 일하고 있는지 모를 것이다. 차라리 내가 아티스트, 가수, 유명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비는 “난 심지어 이 망할 화장도 지우지 못한다”는 말과 함께 방송을 종료해 팬들에게 걱정을 안겼다.

이에 대부분의 팬들은 “번 아웃(Burn out·한 가지에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는 일)이 찾아온 것 같다”, “완벽할 필요는 없다”며 비비를 위로했다. 하지만 소속사에 대한 악플이 달리는 등 논란이 커지자 비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 진짜 괜찮다”라며 “내 사람들과 가족들을 상처주지 말라. 계속 하면 진짜 화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비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심경을 대변한 듯한 팬의 영문 글을 추가로 공유했다.

이 글에는 “그녀는 방금 일어났고, 자신의 이름이 SNS에 떠도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과로하도록 강요당했다는 오해를 풀고 싶어 한다. 그저 스트레스와 피로 때문에 감정적이 됐을 뿐”이라며 “그녀는 창작자이자 완벽주의자이고, 새 앨범을 위해서 죽어라 일하고 싶어한다. 그것이 그녀가 쉬지 않고 일하는 이유이며, 그녀의 회사든 누구든 그녀에게 강요한 것도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비비의 소속사 필굿뮤직 측도 뉴스1에 “비비가 최근에 정규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소 스트레스가 있었고 라이브 방송에서의 대화 도중에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며 “소속사와 스케줄 관련해 커뮤니케이션 쪽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 데뷔한 비비는 가수 타이거JK와 윤미래 회사인 필굿뮤직 소속 아티스트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활동명인 ‘비비’는 ‘Naked BiBi’의 줄임말로 아기처럼 순수하면서도 날 것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미라고 한다.

비비는 지난 4월 2022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윤미래와 함께 무대에 올랐고, 지난 6월에는 미국 ABC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신곡을 홍보했다. 한국에서는 최근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해 여름은’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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