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지난 중국전에서 자책골을 유도한 권경원이 운이 많이 따랐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 일본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을 만난다. 한국은 1승으로 2위다. 홍콩은 1패로 4위다.
권경원은 지난 20일 중국전에서 전반 38분 중국의 뒷공간을 노리던 엄원상에게 롱패스를 건넸다. 그 공을 중국 수비수 주 첸제가 헤더로 골키퍼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그 공이 골문으로 그대로 들어갔다. 권경원의 자책골 유도 이후 한국은 편하게 경기를 치르며 3-0 완승을 할 수 있었다.
권경원은 중국전에 대해 "큰 활약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이 앞에서 열심히 압박해줘서 수비에서 할 게 크게 없었다"라며 자책골 유도에 대해서 "선제 득점이 빠른 시간에 나오지 않았다. 빨리 나오면 경기할 때 편하게 치르겠다고 생각했다. 운이 많이 따랐던 골이 들어갔다. 골이 들어간 이후 선제골이 나와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답했다.
권경원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유민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조유민과 호흡에 대해 "(조)유민이가 워낙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능력도 있다. 경기하면서 몹시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오랫동안 같이 뛴 것처럼 편하게 했다"라고 했다.
한국의 주전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와 김영권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김민재는 이번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다. 김영권은 소집됐지만, 위장염 증세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두 선수의 부재는 권경원에게 주전 경쟁에 참전할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준다.
권경원은 "(김)민재와 (김)영권이 형은 증명할 필요 없는 좋은 선수들이다. 없는 상황에서 (조)유민이, (박)지수, (김)주성이, (이)재익이가 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민재나 영권이 형이 해왔던 것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특히, 같은 왼발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과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김영권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무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권경원은 "무기는 없는 것 같다. 주어진 기회나, 훈련장에서 항상 잘하려고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한다"라며 "그런 부분을 감독님과 코치진이 보고 필요로 하는 순간에 내가 그런 역할을 다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경쟁보다 내가 좋은 옵션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홍콩전 이후 27일 일본전이 열린다. 일본전은 사실상 이번 대회 우승팀을 가르는 중요한 경기다. 일본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하고 있는 권경원은 "일본 대표팀 선수들을 다 알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다"라며 "하지만 한일전 이전 홍콩전부터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한일전이 중요한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다. 경기장에서 순간순간마다 간절하게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한국은 2015, 2017, 2019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4연패를 달성한다. 이미 우승을 경험해 본 권경원은 "경기를 돌아보면 쉬웠던 것은 없다. 위기가 있었다. 그런 위기마다 잘 넘겼던 것 같다. 이번에도 위기를 어떻게 잘 넘기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컨디션 관리 잘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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