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미자, 결국 해명 "왕따시킨 코미디언은 일부…박나래 평생 잊지 않을게" [종합](전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개그우먼 미자(본명 장윤희)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동료 코미디언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었다는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22일 미자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모친 전성애와 함께 출연, 고민을 솔직하게 터놓았다. 특히 전성애는 딸 미자에 대해 "공채로 들어가긴 했지만 개그를 계속했던 친구하고 미술 전공인 얘는 너무 동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거기서 너무 왕따를 심하게 당했다. 들어보면 '어떻게 이런 걸 감당했나' 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중간에 못 견뎌서 나와 집에 왔는데 한 2~3년을 죽은 아이처럼 암흑 속에서 살았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에 미자는 "'코미디언을 그만하겠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집에 왔는데 홀가분할 줄 알았더니 그때부터 우울증이 시작됐다. 3년 정도는 아예 그 누구도 만난 적도 없고 연락한 적도 없다. 집 거실에도 나가질 않았다"라며 여러 차례 극단적 시도까지 했음을 고백했다. 그는 "아빠에게 가장 큰 불효를 했다. 미쳐 날뛰면서 '제발 나 죽여달라'라며 칼을 드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미자는 "박나래는 내게 은인이다. 내가 정말 3년을 아예 사람들 다 끊고 죽음밖에 없었다. 정말 힘들 때 잠깐 공연을 하게 된 적이 있는데, 구석에 떨고 있는 내게 (박)나래가 혼자 있지 말고 나오라고, 계속 말을 걸어줬다. 제일 고마운 건 나를 싫어하는 몇몇이 나래에게 날 안 좋게 얘기했을 때도 나래는 '난 본 것만 믿는다. 내가 공연하면서 쭉 봐온 언니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안 좋게 이야기하지 마'라고 했다는 거다. 제가 누구한테 그런 얘기는 처음 들어봤다. 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고 구석에 있는 애였는데 내 편에서 말해 줘서 그게 너무 고마웠다. 우리 가족들도 나래를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긴 우울증에서 나온 게 나래 덕분"이라고 눈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 이후 미자를 향한 네티즌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진 가운데, 개그계 따돌림 폭로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결국 미자는 이튿날인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개그 선배, 동기들, 좋은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저를 힘들게 한 건 일부였고요"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상담받을 땐 제가 당한 수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오래전 일로 상대가 어려움을 겪을까 싶어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라며 "주변에 선배나 동기들이 오해받을까 싶어 말씀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미자는 "오랜 시간 담아뒀던 아픔, 누구에게도 나누지 못했던 일들을 이제야 이야기하네요. DM(다이렉트 메시지)도 많이 받았고 모든 분께 답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잘 읽고 있습니다"라며 "최고의 상담가 오은영 선생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사랑하는 나래야.. 가장 힘들 때 손 내밀어 줘서 고마워. 평생 잊지 않을게"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이제는 든든한 내 편. 남편이 생겼으니 씩씩하게 잘 살아보겠습니다"라고 김태현을 향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에 박나래는 "사랑해 우리 미자 언니 행복합시다♥ 평생!"이라는 응원 댓글을 남겼다. 미자는 "사랑해 우리 나래♥ 나래는 감동 그 자체야^^!"라고 답했다.

미자는 배우 장광, 전성애의 딸이다. 올해 4월 개그맨 김태현과 결혼, 화제를 모았다.

▼ 이하 미자 글 전문.

#오은영의금쪽상담소

오랜시간 담아뒀던 아픔

누구에게도 나누지못했던 일들을

이제야 이야기하네요

디엠도 많이 받았고

모든분들께 답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잘읽고 있습니다^^

하나말씀드리고싶은게

개그 선배. 동기들. 좋은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저를 힘들게한건 일부였구요..

상담받을땐

제가 당한 수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오래전 일로 상대가 어려움을 겪을까싶어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주변에

선배나 동기들이

오해받을까싶어 말씀드립니다

최고의 상담가

오은영선생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요👍

사랑하는 나래야..

가장힘들때 손내밀어줘서 고마워

평생 잊지않을게

#이제는든든한내편 #남편이생겼으니

#씩씩하게잘살아보겠습니다^^

[사진 = 미자 인스타그램,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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