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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유니폼 등에 브랜드 이름을 적을 수 있을까?
제시 린가드(29, 노팅엄 포레스트) 이야기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유스 시절을 포함해 22년간 맨유에서만 뛴 린가드는 제대로 된 작별 인사도 남기지 못한 채 맨유를 떠났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린가드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전해진다. 린가드의 새 팀 노팅엄은 1999-00시즌 이후 23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한 팀이다. 린가드는 노팅엄에서 등번호 11번을 받았다.
린가드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진 2장을 게시했다. 2장 모두 노팅엄 유니폼을 입고 있는 뒷모습이다. 첫 사진 유니폼에는 ‘JLINGZ’가 적혀있으며, 두 번째 사진 유니폼에는 ‘LINGARD’가 적혀있다. 린가드는 “어떤 이름이 더 마음에 드나요?”라고 팬들에게 물었다.
여기서 언급한 ‘JLINGZ’는 린가드의 별명이자, 린가드가 직접 론칭한 패션 브랜드 이름이다. 브랜드 로고는 린가드의 손가락 세리머니이며, 브랜드 SNS 팔로워는 21만 명에 달한다. 주요 상품은 모자, 후드티, 반필·긴팔 티셔츠, 트레이닝복과 같은 캐주얼 의류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은 린가드를 질책했다. “린가드, 도대체 몇 살이니?” “너 이제 30살이 다 되어 가잖아. 나잇값 좀 해라” “어린 애들이 할 법한 짓을 30살 먹은 린가드가 하다니” 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또 다른 이들은 “노팅엄이 왜 1년 계약만 했는지 알겠다”고 비꼬았다.
‘푸티 헤드라인스’는 해당 소식을 전하며 “린가드는 지난 10시즌 동안 프로 축구선수로 뛰었다. 그동안 자신의 성인 ‘LINGARD’를 유니폼에 적었는데 11번째 시즌을 앞두고 ‘JLINGZ’를 새기려고 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JLINGZ’ 유니폼을 허락해줄지 모르겠다”며 린가드의 행보에 의문을 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유니폼 마킹에 성을 쓴다. 손흥민(SON), 크리스티아누 호날두(RONALDO), 모하메드 살라(SALAH)가 대표적인 예다. 일부 예외도 있다. 버질 반 다이크(VIRGIL), 멤피스 데파이(MEMPHIS)는 개인적인 가정사를 이유로 들어 성이 아닌 이름을 적었다.
하지만 린가드처럼 선수 생활 도중에 자신의 별명이자 개인 패션 브랜드 이름으로 유니폼 등록명을 바꾼 선수는 없다. 린가드가 ‘JLINGZ’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 보인다.
[사진 = 린가드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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