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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시원섭섭하네요."
배우 박병은이 케이블채널 tvN 16부작 수목드라마 '이브'(극본 윤영미 연출 박봉섭)를 끝마친 소감을 "이렇게 오래 촬영한 작품은 처음이다. 무거운 캐릭터라 많이 집중했는데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이같이 털어놨다.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이라엘)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고, 서예지가 맡아 연기했다.
'이브'는 박병은의 데뷔 후 첫 드라마 주연작이기도 했다. 재계 1위 기업의 최고경영자 다운 강인한 카리스마,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여려 지고 마는 강윤겸의 복잡한 마음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회에서 윤겸은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만다. 검은 욕망에 눈이 멀어 라엘을 살해하겠다고 발버둥 치는 아내 한소라(유선)와 함께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만 것.
박병은은 "결말은 촬영 전부터 알고 있었다. 윤겸이 죽음을 선택한 것이 이해도 갔지만 많이 아팠다. 다만 라엘을 위해 '윤겸이 할 수 있는 선택이 그것밖에 없었을까'란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겸이란 외로운 남자가 처음 누굴 사랑하게 되고, 그게 진짜 사랑이었고, 그 여자를 위해 모든 걸 포기할 수 있었다면 그런 결말을 이룰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데뷔 20여년 만에 이룬 첫 드라마 주연작에 대한 소감도 물었더니 박병은은 곧장 "부담은 거의 없었다"며 "똑같은 촬영장, 똑같은 자세로 연기에 임했다. 그래서 주연이나 조연이나 내가 연기하는 건 똑같았다. 최선을 다 하고 집중하는 패턴은 늘 같다"고 말했다.
지금껏 한 번도 몸을 만들어 본 적 없었던 박병은은 이번 역할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았다. 박병은은 "체지방률을 22%에서 15%로 만들었다"고 흐뭇해하며 "주어진 시간 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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