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난 일본전 0-3 대패는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 일본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에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2연승을 달리며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일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전반 17분 강성진의 엄청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8분 홍철의 추가 골과 후반 40분 강성진의 쐐기골이 나오며 3-0으로 이겼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오늘 경기 최선을 상황에서 컨트롤했다. 대부분 시간에 공을 지배했다. 한편,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타당한 점수다. 굉장히 뛰어난 전개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결과는 아주 당연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한국은 지난 20일 중국전과 선발 라인업과 완전 다른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11명의 선수를 모두 바꿨다. 이재익, 송범근, 이기혁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벤투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선수도 있고 두 번째 소집인 선수도 있었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라며 "일단, 목표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잘 관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준 이유에 대해 "우리는 이 경기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할 것인지 보고 싶었다. 처음으로 풀타임을 뛴 선수도 있었다. 평소 대표팀에서 20~30분을 뛰었던 선수들이 풀타임을 뛰었다. 그런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좋지만,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관찰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오른쪽 수비수 김문환을 빼고 백승호를 투입했다. 백승호는 주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수비수로 후반전을 뛰었다. 백승호를 투입한 이유에 대해 "후반 투입 가능성은 있었다. 포메이션, 전술 충분히 연습한 것은 아니지만, 다음 경기를 72시간 이내에 치러야 한다"라며 "한 선수가 몸 상태가 일본전 투입 여부도 아직 알 수 없다. 그래서 백승호를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황인범이 이적 문제 때문에 대표팀을 떠나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 경기 라인업에 영향이 있었는지 묻자 벤투 감독은 "황인범을 돌려보내겠다고 결정한 것은 여러 옵션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에 영향이 없었다"라며 "하지만, 일본전에도 뛰지 못한다. 황인범의 빈자리는 엄원상을 채워 어떻게 경기할지 생각해야 한다. 일본은 강적이지만 우리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도 우승 가능성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일본에 0-3으로 대패했다. 당시와 지금을 비교한다면 어떤 부분이 차이가 있는지 묻자 벤투 감독은 "만약 각 팀이 놓인 상황을 생각하면 지난 시합과 비교해봤자 의미가 없다"라고 답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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