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욘 안데르센 홍콩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전 패배에도 만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 일본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과 붙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과 145위 홍콩의 맞대결이었다.
결과는 한국의 3-0 완승. 한국은 전반 17분 강성진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선제골로 기록됐다. 이후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다가 후반 30분 홍철의 추가골, 41분 강성진의 쐐기골로 3-0 승리를 챙겼다.
홍콩 안데르센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홍콩 대표팀에 큰 걸음이었다. 특히 전술적인 면에서 발전했다. 한국이 힘들어한 것 같다. 우리가 수비를 정말 잘했다. 압박도 좋았다. 한국이 고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반에 골을 내준 장면은 우리에게 운이 없었다. (그 장면 외에는) 한국에 실점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한국은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다. 기회를 별로 내주지 않아 만족한다. 후반에 허용한 2실점은 체력이 떨어져서 그랬다. 앞으로 컨디션을 더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홍콩은 1차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만나 0-6으로 패한 팀이다. 일본전에서 전반에만 4실점했다. 홍콩의 경기력은 일본전보다 한국전에서 더 살아났다. 한국 수비진의 실수를 유도했고, 슈팅도 4차례나 때렸다.
안데르센 감독은 “한국, 일본이랑 붙을 때는 조직력이 강해야 한다. 특히 수비가 중요하다. 오늘 경기에서 수비가 좋았다. 일본전에서는 공수 전환에서 실수가 발생해 대량 실점했다. 한국전에서는 한국 공격을 잘 막았다”고 한국과 일본을 비교했다.
한편 안데르센 감독은 동아시아 축구를 잘 아는 노르웨이 출신 지도자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북한 축구대표팀을 이끌었고, 2018년 6월부터 2019년까지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021년 12월에 홍콩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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