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XXXX하죠.”
키움은 24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3.23으로 리그 1위다. 2위 KT(3.61)와의 격차도 작지 않다. 선발 평균자책점 3.15로 1위, 불펜 평균자책점 3.36으로 2위다. 팀 퀄리티스타트 43회로 3위, 팀 블론세이브 5회로 최소 1위다.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 탄탄한 마운드 구축에 베테랑 포수 이지영의 영향력도 있다고 본다. 박동원(KIA)이 4월 말 트레이드로 떠나면서 오랜만에 풀타임 주전을 맡았다. 경험 많은 이지영의 투수리드가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홍 감독은 “경험 많은 이지영이 투수리드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어린 투수들이 좋은 흐름을 타는데 이지영의 지분이 크다. 앞으로 계속 중요한 경기를 해야 하는데, 이지영이 투수들의 중심을 잘 잡아줄 것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정작 이지영은 겸손하다. 24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내가 뭘 하는 게 아니라 애들이 다 잘 던져주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운이 좋은 경우도 있는데, 운도 실력이다. 올해 경험을 통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다만, 이지영은 20대 젊은 투수들을 무작정 ‘우쭈쭈’해주지 않는다. 자신감을 줘야 할 때가 있지만, 따끔하게 질타하며 정신무장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지영은 “XXXX하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공을 못 던지고 도망가면 뭐라고 하고 화 낸다. ‘붙어라’고 한다. 올해 투수들에게 한번씩 뭐라고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 부분은 의미 있다. 소통이 중요한 시대다. 팀 스포츠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 선배와 후배의 격의 없는 피드백은 필수다. 개개인이 발전하면서 팀 케미스트리를 올리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구성원들이 항상 좋은 말만 주고받는다면 그 조직은 발전할 수 있을까. 이지영은 경험을 토대로 비기, 노하우가 많은 포수다. 20대 젊은 투수들이 때로는 이지영의 자극 속에 발전의 모멘텀을 가질 수 있다.
이지영은 과거 삼성 왕조의 막내 포수였다. 국가대표급 삼성 마운드와 올해 키움 마운드를 직접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도 “그때 형들은 완성형이었다. 지금 우리 투수들은 완성형으로 가는 과정이다. 그때는 내가 혼났던 위치”라고 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이지영은 그 시절 삼성왕조 멤버들보다 지금 키움 후배 투수들에게 마음이 간다고 했다. “그때는 마운드도 타선도 국가대표급이었다. 지금은 타선이 1~2점을 내도 0점으로 막을 수 있는 마운드가 있다. 포수로서 지금이 더 좋다”라고 했다.
[이지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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