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송성문이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키움은 2위를 달리지만 타선은 아킬레스건이다. 7월 들어 야시엘 푸이그가 맹타를 휘두르지만, 여전히 ‘이정후와 아이들’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실제 리그 최고타자 이정후를 제외하면 딱히 파괴력 있는 타자는 없다. 올 시즌 키움은 마운드와 수비의 팀이다.
그러나 키움 타자들은 매일 구슬땀을 흘린다. 과거 ‘넥벤저스’를 이끈 강병식 타격코치도 개개인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으로 타자들의 성장을 유도한다. 강 코치에게 23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후반기에 기대될만한 타자를 꼽아달라고 하자 이 선수의 이름이 나왔다.
올해 주전 3루수를 꿰찬 송성문이다. 2번과 4~5번 타순을 오가며 중요한 역할을 한다. 88경기서 타율 0.266 8홈런 50타점 40득점 OPS 0.714. 2021시즌 중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고, 올해 실질적으로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다.
4월에 너무 부진했다. 타율 0.155에 2홈런 10타점. 그러나 5월부터 약 3개월간 약 1할1푼을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에 너무 부진하면 3할 타율은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해 송성문은 적어도 2할8푼까지는 기대해볼 만하다. 2018년 0.313을 친 적이 있었지만, 78경기 결과였다.
사실 송성문은 20홈런이 가능한 타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강 코치는 “고척이 워낙 커서 15홈런 정도만 쳐도 다른 구장 기준 20홈런 이상 가능한 타자라고 봐야 한다. 일단 올해는 3할 가까이만 가면 성공이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최근 레그 킥을 하지 않고 토탭으로 타이밍을 잡는다. 고척돔의 특성에 맞춰 좀 더 정확한 타격을 하겠다는 의지다. 정확성에 중점을 두다 보니 오승환(삼성)의 실투에 동점 솔로포까지 뽑아낼 수 있었다. 삼성과의 3연전서 12타수 7안타(1홈런)로 펄펄 날았다.
송성문은 “다리를 들면서 타이밍을 잡았는데,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차이가 컸다. 올스타 휴식기에 땅에 찍어놓고 치는 타법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일주일 쉬는 기간에도 계속 연습했다. 홈런을 많이 치면 좋지만,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했다.
강 코치는 “송성문이 타구의 질이 좋아졌다.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든다는 생각으로 타격에 임한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난 아직 애버리지가 있는 선수가 아니다. 연습을 꾸준히 해야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송성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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