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길고 긴 '13연패'의 터널 속에서 빠져나왔다.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하며 길고 긴 '13연패'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6이닝 동안 삼진을 7개 잡아내며 역투를 펼친 허윤동과, 홈런 포함 5타점을 터뜨린 오재일 이었다. 오재일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며 방망이를 예열한 뒤 5회 1사 후 구자욱의 2루타가 터지자 타석에 들어서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또한 6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5타점 경기를 만들어 냈다.
8-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지만 오재일을 비롯한 삼성 선수들은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13연패'를 당하는 동안 침체된 팀 분위기가 선수들을 침묵하게 했다. 마무리 오승환의 부진과 더불어 잊을만하면 나오는 감독 교체설도 삼성 라이온즈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 오재일이 승리가 확정된 뒤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 담담한 표정의 오재일
▲ 오재일, 방망이가 날 도왔어
▲ 허삼영 감독, (오)재일아 수고했다.
▲ 삼성 라이온즈, 승리에도 무거운 팀 분위기
오재일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승리해서 기쁘지만 웃을 수 없다.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라며 "지니까 분위기를 밝게 해보자고 해도 안 되더라. 날도 더우니까 축 처졌다. 사실 오늘 홈런은 세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기쁘고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하다. 모레부터 선수들이 좀 더 과감해질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26일 부터 최하위 한화와 포항에서 3연전을 갖는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