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유선 "예민한 캐릭터, 연극과 병행 부담에 살 많이 빠졌다"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유선은 '이브'를 통해 재벌가의 철없는 외동딸로 분했다. 화려하면서도 예민한 한소라를 연기한 유선은 방송보다 한층 더 마른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유선은 2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이브'의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을 위해 체중감량을 했다"고 밝혔다.

유선은 "체중 감량을 하기도 했지만 '이브' 촬영과 함께 연극 '마우스피스'를 동시에 진행하기도 했다"며 "'이브'는 이제껏 맡아보지 못한 강렬한 악역이었고 연극은 14년만에 무대에 돌아가는 거였다. 두가지를 모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뭉네 살이 쭉 빠지더라. 자연스럽게 소라의 예민하고 다혈질적인 모습이 갖춰졌다"고 했다.

유선에게 한소라라는 인물은 지금껏 생각해본 적은 캐릭터였다. 그는 작품 제의가 들어왔을 당시를 회상하며 "매니저에게 나한테 들어온게 맞냐고 되물었을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브라운관에서는 악역을 보여준 적이 없었는데 감독님은 제가 했던 여러 작품들을 보셨다고 했다. '검은집'부터 '솔약국'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을 보고 캐스팅을 했다고 하시더라"라며 "저 말고도 다른 배우들의 추천을 받으신 걸로 아는데도 저를 원픽으로 고집해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브' 속 유선은 보는 이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갑질'로 화제가 됐다. 그는 "비서나 집안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뺨을 때리고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며 "제 성격 자체가 많이 참는 편이라 살면서 그렇게 소리를 질러본 적이 없더라. 처음에는 많이 고민을 했는데 한소라의 분노에 대해 생각하고 동일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소리가 터져나왔다. 나중에는 지문에 없어도 나도 모르게 분노에 차면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라며 웃었다.

주변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유선은 "몇 년동안 연락이 없던 지인들에게도 연락이 왔을 정도"라고 했다. 특히 유선은 인상 깊었던 일화로 "황석정 언니가 저와 대학 동기인데 졸업하고 개인적으로 연락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보고 먼저 연락을 주셔서 크게 칭찬을 하시더라"라며 "눈물이 정말 펑펑 났다. 너무 감격스러웠고 연기가 보상받는 느낌이라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사진 = 블레스이엔티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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