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첫 우승' 거머쥔 라이징 스타의 몰락인가? 실수에서 발생된 무지인가?
25일 윤이나의 매니지먼트 크라우닝은 '지난 6월16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발생한 윤이나 선수의 오구 플레이에 대해서 7월14일 인지하고 선수 확인 후 15일 대한골프협회에 자진신고했다'라고 밝혔다.
오구 플레이 규정 위반은 자신의 볼이 아닌 다른 공으로 플레이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
사건의 내용은 이렇다. 윤이나의 사과문에 따르면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공을 찾던 중 앞쪽에 있는 깊은 러프에 공이 있다는 주위의 조언에 따라 저의 공인 줄 오해하고 플레이를 진행 했습니다. 그러나 곧 저의 공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처음 겪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순간 판단이 서지 않아 결국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플레이를 이어 갔다.
윤이나는 한국오픈 대회에서 컷 탈락을 했다. 이후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22'에서는 3위, 맥콜-모아파크 오픈 with SBS Golf에서는 2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에서는 생애 첫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국오픈 이후 매주 마다 진행된 대회에서 좋은 성적과 함께 밝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그녀의 호쾌한 장타의 매력에 빠져 팬카페 회원도 천명을 넘기는 라이징스타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던 상황에 팬들에게는 찬물을 뿌린 상황이다.
문제는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건을 확인한 날은 윤이나가 우승을 차지한 대회 1라운드 경기 중 이었다. 1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으로 선두에 위치한 윤이나는 '데뷔 첫 우승' 까지 차지하게 되었다.
결과론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윤이나도 동료 선수들도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고의적인 오구 플레이는 선수 자격 정지까지 나올 수 있는 중징계 사안이다.
윤이나의 오구 플레이 접수 받은 골프협회는 18일 윤이나의 성적을 해당 대회 컷 탈락에서 실격 처리로 바꿨다. 이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리지는 논의중 이라고 알려졌다.
윤이나는 사과문을 통해서 "지난 6월 16일 목요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발생한 오구 플레이에 사과드립니다. 저의 불공정한 플레이로 참가하신 모든 선수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또한 모든 관계자 분들과 팬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잘못입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동시에 성적에만 연연했던 지난날들을 처음부터 되짚어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저의 미성숙함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나은 선수, 그리고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윤이나는 자숙의 뜻으로 다음달 4일부터 제주에서 진행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 취소를 신청했고, 이후 대회 출전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오픈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밝은 모습을 보인 윤이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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