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데뷔 후 최소이닝 강판의 수모를 겪었다. 최근 분위이가 좋지 않은 가운데 어깨가 무거웠던 탓일까. 볼넷을 남발하더니 자멸했다.
김진욱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⅓이닝 동안 투구수 24구, 2피안타 4사사구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김진욱은 지난 7일 SSG 랜더스전에서 3⅓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진욱은 2군에 내려간 기간 동안 재조정 과정을 밟았고, 26일 경기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래리 서튼 감독은 경기에 앞서 "김진욱이 불펜 세션을 하는 것을 3주 동안 지켜본 결과 꾸준한 모습이었다. 그 말은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력으로는 꾸준히 나오지 않고 있다"며 "김진욱에게 '불펜에서 던지는 것처럼 경기에서도 임하라. 경기가 시작됐다고 급해지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조언 내용을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김진욱은 1회 시작부터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투구를 이어가도 김진욱의 모습에는 변화가 없었다. 후속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양석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헌납했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한 김진욱은 김재환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김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두들겨 맞으며 3실점째를 맞았다. 김진욱은 후속타자 강승호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롯데 벤치는 더이상 김진욱을 마운드에 두지 않았다.
롯데는 나균안을 투입하며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나균안이 박세혁과 김태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김진욱이 내보낸 승계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롯데는 1회 시작부터 두산과의 점수차가 0-6까지 벌어졌고, 지난 24일 사직 KIA전의 0-23의 악몽이 떠오를 상황에 놓였다.
[롯데 선발 김진욱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두산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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