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국가대표 유격수가 이젠 '거포 본능'까지 장착했다. 6년 만의 20홈런은 물론 커리어 하이도 작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LG의 국가대표 유격수 오지환(32)이 때린 홈런은 벌써 16개. 두산의 '115억 거포' 김재환(34)과 같은 수치로 홈런 부문 공동 4위에 위치하고 있다. 홈런 개수만 놓고 보면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인 김재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오지환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9-0으로 완승을 거두고 SSG의 8연승 행진을 잠재웠다.
오지환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오원석의 131km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쳤고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오원석의 142km 직구를 밀어쳐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모두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홈런이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오지환의 연타석 홈런이 경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극찬했다.
오지환이 유일하게 20홈런을 기록한 시즌은 2016년이었다. 2017년 8개, 2018년 11개, 2019년 9개, 2020년 10개, 2021년 8개로 장타력과 거리가 있었던 오지환은 올해 생애 최고의 장타 컨디션으로 LG의 상승세에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LG는 이제서야 새 외국인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데뷔전을 치렀는데 그동안 외국인타자의 공백 속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한 이유 중 하나로 오지환의 장타력을 꼽을 수 있다.
이제 20홈런을 넘어 데뷔 후 최다 홈런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오지환은 "팀이 이기는 것이 첫 번째다. 20홈런도 좋지만 팀이 이기는 순간이 홈런을 치면 좋겠다"고 개인 기록에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임을 또 한번 다짐했다.
LG는 창단 이후 최초로 팀 홈런 1위에 도전한다. 구단의 40년 역사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지환의 장타 폭발은 LG가 창단 첫 대기록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제 홈런 부문 순위에서 오지환의 이름을 금방 찾을 수 있다. 가르시아가 합류하면서 6번타자로 배치된 오지환은 이제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사이에서 팀 타선의 폭발력을 더할 참이다. "6번으로 내려간 것이 오히려 더 편할 수 있다"는 오지환의 말에서 앞으로 LG 타선과 오지환의 파워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LG 오지환이 26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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