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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헌트', '23년 지기 절친' 이정재와 정우성의 내공 집약체다. '월드 스타' 이정재 감독의 탁월한 감각과 연출력, 정우성의 인생 열연으로 웰메이드 수작의 탄생을 알렸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선 영화 '헌트'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정재 감독과 출연 배우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등이 참석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특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으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정재는 메가폰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헌트'의 각본, 주연, 제작까지 1인 4역을 해냈다.
제25회 칸국제영화제(2022)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청담 부부'라는 애칭까지 보유한 연예계 대표 절친 이정재와 정우성이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스크린 재회하며 화제를 더했다.
이날 이정재 감독은 "오랫동안 연기 생활을 하다 보니 연출을 하더라도 배우분들이 돋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출연진이 더 돋보일 수 있을까, 시나리오에서도 현장에서도 오롯이 매력이 보일 수 있도록 신경 썼다"라고 밝혔다.
정우성과 23년 만에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떨까. 이정재 감독은 "사실 '태양은 없다'를 찍을 때나 지금이나 우리 둘 다 영화에 대한 열정의 온도는 똑같다. 다만, 체력이 좀 떨어지다 보니 현장에서 테이크를 5번 이상 가게 되면 피로도가 높아진다. 그런 거 이외에는 사실 예나 지금이나 영화를 좋아하고,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그 마음만큼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달라진 게 있다면 책임감, 영화를 바라보고 만들고 할 때 마음 자세가 진중해진 건 사실이다. 동료 배우분들과 후배분들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때도 젊을 때 대화와는 달리 미래에 관한 이야기, 다음 작품 이야기를 신중하게 나눈다는 게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극 중 정우성은 조직 내 스파이를 색출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거침없는 추적을 이어가며 실체에 다가서는 안기부 요원 김정도 역할을 맡았다.
정우성은 또한 이정재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헌트'는 특별한 의미의 현장이라, 모든 촬영이 다 제겐 특별했다"라며 "이정재 감독님과 정말 오랜만에 같이 작업을 하게 됐는데 순간순간 박평호, 김정도로 호흡하는 게 나쁜 도전이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마무리하면 멋진 캐릭터들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은 "개인적인 의미가 크지만 그게 전부가 돼선 안 됐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더라도 촬영 현장에서 같이 연기할 때 개인적으로 각별하게, 값지게 남길 수 있는 좋은 추억들의 연속이었다"라고 이정재를 향한 애정을 거듭 드러내며 "우리가 배우라는 직업, 영화인으로서 시간들을 잘 걸어왔구나, 둘이 함께한 시간들을 우리 스스로 잘 만들어냈구나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또한 그는 "감독으로서 이정재는 시간이 갈수록 말라가고 살이 빠지고 옷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지친 상태로 숙소에 들어가는 뒷모습을 볼 때 동료로서 측은하기도 했지만 본인 선택에 대한 책임과 무게감을 꿋꿋하게 잘 짊어지고 가는구나 싶어 든든했다"라고 높이 샀다.
'헌트'는 오는 8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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