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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아내들이여 제발~‘
전 리버풀 스타인 마르쿠스 바벨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집에서는 성적 활동을 좀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28일 ‘전 리버플 스타는 선수들 부인에게 부부생활을 줄여줄 것을 간청했었다“고 보도했다.
전 리버풀 스타는 다름아닌 마르쿠스 바벨이다. 독일태생의 바벨은 현역 시절 독일과 영국 등에서 활약했다. 포지션은 수비수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함부르크, 리버풀 등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2007년 은퇴후에는 슈트트가르트와 헤르타 BSC 등 독일 클럽과 스위스의 루체른 등지에서 선수들을 가르쳤다.
바벨이 아내들에게 부부생활을 좀 줄여달라고 부탁한 시기는 루체른 감독때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그는 루체른에서 선수들을 가르쳤다.
2017년 루체른이 스위스 슈퍼리그에서 바닥을 기고 있을 때 일이다. 보통 팀 성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을 보강하거나 전술적인 수정을 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그렇지만 바벨은 이것이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의 몸상태를 눈여겨 본 듯하다. 우선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부부생활의 변화도 요구했다는 것이다.
물론 바벨은 선수들에게 시즌 동안 부부생활을 금지해달라고 하지는 않았다. 너무 과도한 행위로 인해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서다 선수들의 아내들에게 횟수를 줄여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당시 바벨은 “짧은 시간 안에 100% 준비가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했었다. 선수들의 아내들이 남편을 편하게 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벨은 “나는 부부생활을 금지하라는 것이 아니다. 좀 줄여달라는 것이었다”며 “선수들이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 숙면을 취할 수 있다면 부인과 같은 침대에서 자도 된다”고 밝혔다.
사실 바벨처럼 경기를 앞두고 부부생활을 금지하는 감독들도 있다. 반면 적극 권장하는 감독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때 선수들에게 섹스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논란이 일어났다. 이 논쟁은 항상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이 벌어질때마다 벌어지는 단골 이슈이다.
당시에도 각국 코칭스태프는 섹스 금지와 허용을 두고 고민에 빠졌었다. 섹스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지만 일부 감독들은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당시 영국 국가대표팀의 호지슨 감독은 ”월드컵 종료 때까지 숙소에 부인 혹은 여자친구를 불러들여선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현 영국 국가대표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대회 기간중 선수들이 부인과 애인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에 대해서 개방된 마인드를 갖고 있다. 그가 첫 참가했던 2018년 러시아 월드컵때도 선수들에게 성생활을 즐기라고 권장할 정도였다.
물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때도 부부생활은 선수들에게 맡긴다는 방침이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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