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팬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롯데 이대호가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두산의 경기에서 자신의 발목 보호대에 쓴 글이다.
이대호는 2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은퇴투어를 시작했다. KBO리그에서는 '라인언킹' 이승엽 이후 이대호가 처음이다.
경기전 진행된 이대호의 은퇴투어에는 두산 전풍 사장이 이대호의 평소 소신이 적힌 '이철 달항아리'를 선물했고, 김태룡 단장이 기념 사진을 , 김태형 감독과 김재환이 축구 꽃다발을 건냈다.
그리고 두산과 롯데 선수들이 마운드로 나와서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였다. 특히 롯데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두산 장원준과는 오랫동안 포옹을 했다.
이대호는 은퇴투어 소감으로 "첫 은퇴투어 행사를 준비해 주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을 것 같다. 또 저를 위해 시간을 내어 찾아와 주신 롯데팬과 두산팬 모두께 감사하고, 이렇게 축하 받으며 떠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2회초 첫 타석에 들어서는 이대호에게 양팀 관중들은 '대호~'를 외쳤다.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의 보호대에는 하얀색 글씨가 적혀 있었다. "팬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작게 쓰여진 문구지만 이대호의 감정을 잘 표현한 것으로 보였다.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다가 세 번째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로 추격의 신호타을 터뜨렸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때리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가 5-8로 패배해 6연패에 빠졌지만 팬들은 이대호를 연호했다. 이대호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팬들에게 두 손으로 인사를 한 뒤 엄지를 치켜 세우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첫 은퇴투어를 마친 이대호는 "팬분들이 그라운드에 나올 때마다 열심히 환호해 주시더라. 기쁘면서도 '이제 이것도 마지막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인사를 드리고자 했다"며 "남은 시간 야구장에 나올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대호의 은퇴투어는 두산을 시작으로 8월 13일 KIA 타이거즈가, 8월 23일 창원, 8월 28일 인천, 8월 31일 고척, 9월 8일 삼성, 9월 18일 수원, 9월 20일 대전, 9월 22일 잠실 순으로 이대호의 은퇴투어가 진행된다.
[자신의 발목 보호대에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쓴 이대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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