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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광현(SSG)과 안우진(키움)이 8월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맞대결을 치를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SSG 김원형 감독은 2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김광현은 예정대로 다음주 수요일에 나간다”라고 밝혔다. 8월 3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다는 의미다. 그날 키움은 안우진이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도 안우진도 28일 인천과 수원에서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초반 ‘롤모델’ 김광현과의 맞대결을 기대해왔다. 그러나 계속 어긋났다. 안우진은 1선발로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김광현은 윌머 폰트 다음 순번으로 로테이션을 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기에 김원형 감독이 김광현을 가장 먼저 내세우면서 극적으로 김광현과 안우진의 등판일이 겹쳤다.
김광현은 현존 KBO리그 최고 투수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평균자책점 1위(1.67)를 달린다. 반면 안우진은 라이징스타다. 구위만큼은 이미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종합적인 완성도 측면에서도 김광현과 양현종(KIA)에게 크게 뒤질 게 없다는 평가다.
28일 등판서 김광현(인천 LG전)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안우진은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수원 KT전서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볼넷 8실점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이었다. 1.92까지 떨어트린 평균자책점이 2.41로 치솟았다.
변수는 있다. 일단 29~31일 KIA와 광주 3연전을 치르는 SSG의 경우 날씨를 봐야 한다. 31일 광주에 비 예보가 있다. 경기가 취소되면 로테이션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은 이틀 연속 취소된 적이 없는데 전부 기존 투수를 하루 미뤘다”라고 했다.
그런데 31일 선발투수가 1년2개월만에 돌아오는 박종훈이다. 내달 2일 고척 키움전은 숀 모리만도. 김 감독은 “비로 취소되면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31일 경기가 취소되면 박종훈의 등판을 추후에 다시 잡을 수도 있고, 박종훈의 복귀전과 모리만도의 등판일이 한 경기씩 늦춰질 수도 있다. 후자가 현실화되면 김광현과 안우진의 맞대결은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키움도 변수가 있다. 올 시즌 6명의 선발투수를 5선발 로테이션으로 돌리는 팀이다. 계속 선발투수 한 명씩 1군에서 빼내 휴식을 주거나 1군에 머무르면서 재정비의 시간을 줬다. 그래도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이 에이스이니 비교적 꾸준히 4~5일 휴식간격을 유지시켜줬다. 안우진이 28일 경기서 부진하긴 했지만, 평소대로 다음 등판을 준비하면 내달 3일 고척 SSG전이 유력하다. 단, 이번주에 등판하지 않는 타일러 에플러의 다음 등판 날짜가 최대 변수다.
즉, 현 시점에서 김광현과 안우진의 내달 3일 맞대결 가능성은 낮지 않다고 봐야 한다. 물론 무산 가능성도 있다.
[김광현(위), 안우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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