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역시 150억원 해결사다.
KIA 150억원 해결사 나성범이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 입장한 7755명의 더위를 식혔다. 나성범은 광주 SSG전서 변함없이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스리런포 두 방에 1타점 2루타를 더해 3안타 7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KIA는 올 시즌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0.64를 헌납한 SSG 우완 선발투수 이태양을 만났다. 그러나 이날 이태양을 3.1이닝만에 11안타를 터트리며 강판시켰다. KIA 타자들의 초전박살이 돋보였다. 나성범이 기둥답게 선봉장에 섰다.
나성범은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2회부터 타점 사냥에 나섰다. 2-0으로 앞선 2사 2,3루서 이태양에게 1B1S서 3구 포크볼을 통타, 4-0으로 도망가는 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승기를 가져온 결정적 한 방이었다. 4회에는 사구.
5회에는 2사 3루서 SSG 사이드암 장지훈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패스트볼을 지켜본 뒤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공략했다. 백미는 7회였다. 이번엔 무려 11구 접전 끝 SSG 메인 셋업맨 서동민의 슬라이더를 툭 밀어 좌측 담장을 살짝 넘는 쐐기 스리런포를 쳤다.
NC 시절이던 2021년 4월7일 창원 롯데전 6타점을 넘어 자신의 역대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멀티홈런도 2021년 9월9일 두산전 이후 처음이다. KIA 입단 후 종전 한 경기 최다 타점은 5월5일 광주 키움전 4타점이었다.
이날 광주는 한 낮에 34도까지 올라가는 등 하루 종일 엄청나게 더웠다. KIA챔피언스필드에 입장한 7755명의 관중 중 대다수는 KIA 타자들의 화끈한 한 방을 기대하지 않았을까. 나성범이 7755명의 더위를 확실하게 사냥했다.
나성범은 경기 후 "이태양의 주무기가 포크볼이다. 볼배합이 지난번과 비슷했다. 선수들끼리는 초구부터 무의미하게 보내지 말자고 했다. 지난번 롯데전서 3구 내에 실투를 놓쳐 좋은 타구를 치지 못했다. 홈런을 쳐야겠다 생각하고 친 적은 없다. 기록이 나온 건 좋지만 욕심을 부리면 좋지 않다"라고 했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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