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중이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갑작스럽게 중계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5회말 2사에서 해설진과 중계진의 목소리와 현장 사운드가 들리지 않기 시작하더니 클리닝 타임이 끝나고 재개되어야할 중계가 다시 시작되지 않았다. 화면에는 이날 경기가 아닌 지난 경기 하이라이트가 방송되었고 화면 하단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현장 사정으로 중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부탁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흘러나왔다.
이날 중계를 맡은 KBSN은 "중계차 전원이 갑자기 꺼졌고 지금 복구 중인데 여의치 않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에 중계를 맡은 카메라 감독들은 복구를 기다리며 경기를 지켜봤다.
한 카메라 감독은 "십수년간 프로야구를 중계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더운 날씨에 에어콘 등 많은 전력을 소비해 중계차에 공급되는 전력에 문제가 생긴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급기야 8회가 넘어가면서 복구가 요원해지자 현장의 카메라 감독들은 장비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중계차와 연결되어 있던 케이블과 마이크 등을 제거하고 우천에 대비한 방수포를 씌우는 등 본격적인 철수가 이루어 졌다.
야구팬들은 8회초 kt의 희생번트와 희생타 등 작전에 의한 2득점과 8회말 오지환의 희생타 득점, 그리고 9회말 터진 유강남의 개인통산 100호 홈런 등의 모습을 영상으로는 만나볼 수 없게 되었다. 경기는 kt가 5-4로 승리했다.
[중계차 문제로 중계를 포기한 중계진이 철수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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