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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고 전국을 순회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트르담의 꼽추’ 속 수록곡(OST)인 ‘섬데이’(someday)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는 “디즈니 노래는 항상 메시지가 있다. 영혼이 없는 그 섬의 사람들에게 바친다”고 썼다.
이 노래에는 ‘세월이 흘러 그날이 오면 알게 되리’ ‘승리하는 그 날 모두 밖으로 나가 햇살 맞으리, 만약 먹구름이 가려도 기다려, 해 뜨는 저 밝은 새날’ 등의 가사가 담겨 있다.
노래 가사를 이용해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겨레에 따르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 보낸 “내부 총질이라 하는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유출되면서, 당이 혼란에 빠지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연일 메시지를 게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울릉도 성인봉에 오른 뒤 “그 섬(여의도)에서는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고 적은 바 있다.
또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며 배현진 최고위원을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배현진 최고위원이 지도부에서 물러났고 당 내부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 전환론’이 거세져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은 비대위 구성을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 쪽이 이를 수용할지 불투명해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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