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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29일 나왔다.
이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데 대해 당·정·대통령실 전면 ‘물갈이’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28%가 긍정 평가했고 62%는 부정 평가했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8%).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59%), 성향 보수층(51%), 70대 이상(48%)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 성향 진보층(87%), 40대(78%) 등에서 두드러졌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월 둘째 주 53%에서부터 한 달 넘게 하락하다가 지난주 32%에서 멈춘 듯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추가 하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30%를 밑돌게 됐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결국 81일 만에 28% 지지. 부정(평가) 62%라고 한다면 과거 같으면 총리, 당대표, 대통령 비서실장 다 책임지고 물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지지율 추락 원인에 대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을 만나서 며칠간 언론으로부터 고생했다고(한 것), 이거 국민을 완전히 얕보는 것이다”라며 “우리가 하는 일은 정의고 국민 당신들이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는 뜻). 이런 것들이 전부 국민의 분노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박 전 원장은 앞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어제 윤 대통령이 권성동 대행에게 언론 보도로 ‘수고했다’고 (하는데), 이건 진짜 국민을 얼마나 얕보는 말씀이냐. 윤 대통령이 공사를 이렇게 구분하지 못할까 (싶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이 상상할 수도 없는 이런 지지도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당에서, 내각에서, 대통령실에서 ‘내 탓이요’는 한 사람도 나오지 않는다”며 “우선 1차적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께 있지만 참 옳지 않은 총리이고 당대표이고 대통령 실장이다. 윤 대통령은 참 지지리 복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81일간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인적 개편해야 한다”며 “총리가,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뭐했느냐. 대통령을 어떻게 모셨느냐. 국정을 어떻게 이끌었느냐. 여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분들이 스스로 물러가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의 ‘내부총질’ 텔레그램 메시지 유출 에 대해선 “지금 현재 권성동 체제는 이미 끝난 것”이라며 국민의힘 비대위 출범을 기정사실화했다.
‘내부총질’로 지목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어떤 경우에도 이 대표가 포기하고 물러설 분은 아니다”라며 “지금처럼 저항을 하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활동을 하다 보면 내후년 총선 때 어떤 길이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대표에게 성 상납을 한 의혹을 받는 기업인 측이 두 번째 성 상납 당시 정황과 앞뒤 관계, 접대 여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해 정치적 생명에 위기가 찾아 온 상태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구속수감)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28일 경찰의 3차 참고인 조사 직후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에 “김 대표는 오늘 조사에서 2013년 8월 15일 두 번째 성 상납과 관련한 구체적인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당시 김 대표가 이 대표와 함께 대전의 한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으며, 호텔로 이동한 이 대표에게 접대 여성을 보낸 정황을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또 술자리에서 성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는 약을 이 대표에게 권했으며 이를 함께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고 강 변호사는 전했다.
진술에 따르면 김 대표는 룸살롱에 가기 전 대전역으로 이 대표를 데리러 갔으며 옥천의 한 식당에서 이른바 ‘박근혜 시계’를 이 대표로부터 받았다. 이후 김 대표의 자택으로 이동해 함께 술을 마셨다.
강 변호사는 “이 대표가 그 자리에서 김상민 전 국회의원과 류재욱 네모파트너즈 대표를 거론하며 이들을 통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아이카이스트로 모시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는 김 대표 진술을 전하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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