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이현호 기자] 문선민(30, 전북현대)이 트레이드마크인 ‘관제탑 세리머니’를 스킵하고 김상식 감독 품에 안겼다.
전북 현대는 3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에서 와 제주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45가 되어 2위를 유지했다. 1위 울산(승점 50)과의 간격은 여전히 5점이다.
홈팀 전북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공격은 바로우, 구스타보, 한교원이 맡았다. 그 아래서 강상윤, 백승호, 맹성웅이 미드필드를 구성했다. 문선민은 교체 명단 6인에 이름을 올렸다. 6명 중 문선민이 유일한 공격수였다.
전반전 흐름은 답답했다. 전북이 공격 라인을 올렸으나 제주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제주가 역습을 시도해 수차례 전북 골문을 위협했다. 안현범의 프리킥 슈팅이 전북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진수, 김보경을 투입하고 U-22 카드 박진성, 강상윤을 뺐다. 곧이어 백승호 대신 이승기가 들어갔다. 문선민은 4번째 교체 카드였다. 후반 16분에 한교원 대신 문선민이 들어갔다.
투입 2분 만에 문선민의 발이 빛났다. 중원에서 맹성웅이 제주 패스를 끊어내 김문환에게 건넸다. 김문환은 문선민에게 밀어줬다. 이 패스를 받은 문선민은 간결한 땅볼 슈팅으로 제주 골망을 열었다. 문선민의 올 시즌 첫 골이다. 문선민은 이번 시즌에 리그 15경기 출전해 1골 2도움을 올렸다.
문선민은 지난 수년간 골을 넣을 때마다 관제탑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유명 BJ 감스트의 관제탑 춤을 자신의 세리머니로 승화시켰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아니었다.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부터 김상식 감독을 가리키며 벤치로 달려갔다. 그리곤 김상식 감독 품에 진하게 안겼다.
흡사 2002 한일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 박지성의 골 세리머니와 비슷했다. 당시 박지성은 결승골을 넣고 거스 히딩크 감독 품에 안긴 바 있다. 그때 그 박지성은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가 되어 이날 전북-제주전을 직관 응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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