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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진행 중인 '침묵집회' 현장을 찾았다. '침묵집회'는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보수단체의 욕설집회에 '맞불' 성격이다.
고민정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마을의 평화로운 일상을 기원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침묵시위 현장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고 의원은 "가장 무서운 적은 외로움이라고 한다. 주말이라 오늘은 꽤 많은 분들이 오셨지만 평일에는 아무도 없을까 노심초사하며 오신 게 벌써 2주째인 분도 계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겐 폭언과 스토킹에 시달리는 평산마을 어르신들은 국민으로 보이지 않으시는 건지 궁금하다"면서 "극우 유튜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했다는 사실이 새삼 떠오른다"고 날을 세웠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최근 양산 사저 앞 욕설 시위를 했던 극우 유튜버의 누나 안모씨가 홍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관실 7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것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논란이 된 안씨는 대통령실에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전날 고 의원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지지율 28%, 수많은 국민들이 경고음을 보내고 있지만 눈도 귀도 닫아버린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을 공개 저격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단 두 달여 만에 보여준 윤석열 정부의 민낯"이라며 "검찰에 이어 경찰 장악, 전 정권에 대한 무차별 수사, 민생 외면, 국회 파행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여당, 측근 문고리 실세의 전횡"이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주묘역에서 시민 한 분을 만난 사실을 밝힌 고 의원은 "제게 '힘들게 만든 민주주의가 우리 눈앞에서 무너지는 게 보이는데 민주당은 뭐하냐'며 '국민을 믿어주세요'라고 말씀하셨다"면서 "국민을 믿고 당당히 나아가겠다.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한편, 고 의원은 지난 28일 당 최고위원 선거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본경선은 8월 6일부터 강원 및 대구·경북에서 시작돼 약 한달 간 매주 주말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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