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손흥민이 화를 내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최다 득점자이며 레전드인 엘런 시어러가 손흥민을 두둔하고 나섰다. 시어러는 EPL 최다골을 터뜨린 전설이다.
시어러는 통산 441경기에 출장, 260골을 터뜨렸다. 그는 블랙번 로버스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두곳에서만 뛰었다. 물론 EPL이 출범하기전인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사우샘프턴에서 뛰었다. 그는 118경기에 출전해서 23골을 넣는 평범한 선수였지만 EPL이 출범한 1993년시즌부터 스트라이커의 면목을 보였다.
블랙번 첫 시즌에서는 21경기에서 16골을 터뜨리며 진가를 보이기 시작한 시어러는 이듬해부터 폭발적인 골 감각을 선보였다. 3시즌동안 31골-34골-31골을 터뜨렸다. 4시즌동안 총 138경기에 출장해서 112득점을 올렸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후에도 시어러는 10시즌 동안 303경기에 출전, 148골을 터뜨렸다. 이렇게 그는 EPL에서 260골을 기록하며 지금까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이런 시어러가 손흥민이 자난 29일 새벽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후반 교체된 후 화를 낸것에 대해서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언론들은 최근 ‘시어러가 토트넘 스타인 손흥민이 화난 것을 이해한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EPL개막후 4경기 동안 아직 골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히샬리송과 주전 경쟁을 벌여야하는 입장이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29분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교체 아웃 이후 벤치에서 강한 불만을 토해내는 것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손흥민이 화를 낸 것에 대해서 시어러는 “잘했다”고 옹호했다. 물론 리샬리송이 교체후 해리 케인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시어러는 “나는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고 그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물러나고 싶지 않다는 분노를 표출했다”고 설명했다. 아마도 같은 스트라이커인 시어러가 답답한 손흥민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어 시어러는 “나는 손흥민의 분노가 문제라고 보지 않고 그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의 반응을 볼수 있다. 그는 전혀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고 손흥민의 행동에 고개를끄덕였다.
시어러도 현역시절 스트라이커일 때 자신이 득점해서 이기면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그러나 누가 골을 넣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팀의 승리가 제일 중요한 것을 잘 알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두 시즌 동안 부진했던 시어라도 손흥민과 같은 안타까운 시즌을 보낸 적이 있기에 손흥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토트넘은 1일 새벽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선발 출장할 수 있을지, 아니면 콘테 감독의 예고대로 ‘로테이션 출전’으로 인해 벤치에서 시작할지 잠시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4경기 골 가뭄을 딛고 시즌 첫 골을 터뜨릴 지도 관심사다.
[손흥민-시어러.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