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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병역 문제를 두고 국방부가 여론조사 진행 계획을 밝혔는데, 여론조사 자체를 두고 벌써부터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들 전체적으로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여론조사를 빨리 할 필요가 있다. 국민이 주인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건데 병역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BTS 문제에 한해서 빨리 파악을 해서 대처하는 게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안에 BTS에 대한 여론을 참고해서 정책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오늘 아침에 그러지 않아도 회의 때 참모들에게 지시했다"면서 "'빨리 데드라인 정해놓고, 그 안에 결론 내린다, 그리고 여론조사 빨리 하자'고 이미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장관의 발언 이후 국방부는 따로 "여론조사를 빨리 하라는 지시가 아니라 필요한지 검토하라는 지시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이같은 방침 자체를 두고 비판 의견이 온라인에서 쏟아지고 있다. 병역은 국민의 의무인데, 여론조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또한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가 논란이 거센 상황에서 국방부가 바로 결론 내리지 못한 채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건 국민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병역 의무 이행 의지를 이미 피력한 상황에서 국방부가 계속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는 게 올바른 처사인지 지적하는 의견도 잇따른다.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2020년 낸 '어떻게 생각해?'란 노래에서 가사를 통해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 XX들 싸그리 다 닥치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일각에선 여론조사를 통해서라도 조속히 방탄소년단 병역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가 결론 없이 논란만 지속되며 사회적으로도 대중의 피로도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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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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