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송명기(NC 다이노스)가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125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NC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2차전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NC는 49승 60패 3무로 7위, SSG는 76승 38패 3무로 1위다.
이날 경기 NC 선발은 송명기였다. 8월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강인권 감독 대행은 "5강 싸움에 있어서 신민혁, 송명기, 맷 더모디까지 선발 투수 3명의 역할 비중이 커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강 대행은 "송명기가 매 경기 5이닝까지 한계 투구 수인 100개 가까이 던진다. 그래서 경기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라며 "송명기도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기복만 조금 줄여준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투구 수나 경기력 기복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송명기는 SSG 타선을 상대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2자책) 2사사구 4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3승(6패)을 챙겼다. 5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졌다. 강인권 대행이 말했던 한계 투구수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1점 차 승부가 이어져서 마운드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송명기는 포심 패스트볼(35구)-포크(25구)-슬라이더(11구)-커브(8구)를 섞었다.
송명기의 출발은 좋았다. 1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2회 곧바로 위기가 닥쳤다.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홈런을 맞으며 시작했다. 이후 후안 라가레스와 박성한을 잘 처리했지만, 전의산과 김민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최경모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송명기는 3, 4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5회말 전의산과 김민식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최경모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송명기는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최지훈의 2루수 앞 땅볼 타구 때 전의산이 홈 베이스를 밟았지만,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송명기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원종현, 김영규, 김시훈, 이용찬이 차례대로 올라와 송명기의 승리를 지켜줬다. 송명기는 125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송명기는 이번 시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평균 자책점이 오르락내리락했다. 4월 3.67, 5월 8.44, 6월 3.27, 7월 6.75, 8월 3.07을 기록했다. 9월 첫 경기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송명기가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NC의 5강 싸움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8월 31일 기준으로 5위 KIA 타이거즈와 7위 NC의 경기 차는 6.5경기다. NC는 32경기, KIA는 29경기가 남은 상황이다. 6.5경기 차가 충분히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NC 선발 송명기가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SSG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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