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왜 9위 팀에서 MVP 후보 얘기가 나오는지 알 것 같다. 호세 피렐라(삼성)가 공수에서 승부처를 지배하며 왜 자신이 올해 최고의 야수인지 증명했다.
피렐라는 1일 광주 KIA전서도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변함 없이 맹활약했다. 2-0으로 앞산 6회초 2사 1루서 바뀐 투수 남하준의 초구 포크볼을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상대 실책으로 찬스를 잡았지만, 김지찬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조민성이 홈에서 횡사하며 자칫하면 흐름을 KIA로 넘겨줄 위기였다. 그러나 2사 후에 피렐라의 장타가 나오면서 다시 경기의 큰 물줄기를 삼성으로 돌렸다.
피렐라는 8회초에도 2사 1루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쐐기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8회말 2사 만루서 김선빈의 타구를 점프 캐치로 걷어냈다. 겉보기에 어렵지 않은 수비인 것 같았지만, 타구에 힘이 실려 있었다.
삼성은 9위에 처졌다.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은 사라졌다. 그러나 피렐라는 올해 강력한 MVP 후보다.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지 못해 MVP 후보가 아니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적어도 피렐라는 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의 자격이 있다.
8월31일 경기까지 타율 1위(0.347), 최다안타 1위(153개), 득점 1위(83개), 장타율 1위(0.567), 출루율 1위(0.427), 홈런 2위(23개), 타점 4위(87개)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타격 WAR 2위(6.12), 조정득점생산력 2위(172.8), 가중출루율 1위(0.439), 승리확률기여도 4위(3.49)다.
이 정도 스탯과 순위라면 MVP 후보에서 빠질 이유가 없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팀을 이길 수 있게 하는 선수라고 입증했다. 피렐라가 대단한 시즌을 보내는 이유를 또 한번 입증했다.
[피렐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