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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해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가 일본프로야구 마운드에서 최고의 '히트상품'이라면 타자 쪽에서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있다. 미·일 통산 '100승-100세이브-100홀드'의 '레전드' 우에하라 코지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말 그대로 잠재력이 올 시즌 대폭발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은 가운데 117경기에 출전해 49홈런 120타점 98득점 12도루 타율 0.339 OPS 1.230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비공인 세계 신기록인 5타석 연속 홈런을 기록했고,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40홈런과 역대 최연소 150홈런(22세 6개월)을 기록을 새롭게 썼다.
어마어마한 성적은 타격 지표 싹쓸이로 이어지는 중이다. 무라카미는 안타(136안타), 홈런(49홈런), 루타(302루타), 볼넷(101볼넷), 타점(120점), 득점(98점), 출루율(0.477), 장타율(0.753), OPS(1.230), 득점권 타율(0.376), 타율(0.339)까지 총 11개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넘을 산들이 많다. 무라카미는 2002년 마쓰이 히데키(現 뉴욕 양키스 단장 특별고문) 이후 20년 만의 50홈런과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1~2위에 랭크돼 있는 블라디미르 발렌틴(2013년, 60홈런)과 이승엽(2003년, 56홈런) 등이 있다. 아직 25경기가 남아 있기에 새롭게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농후하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산전수전을 모두 겪으며 미·일 통산 134승-103홀드-128홀드를 기록한 우에하라 코지가 현역 시절에 무라카미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우에하라도 무라카미라면 승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우에하라는 '현역이라면 무라카미를 막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홈런뿐만이 아니다. 타율도 1위,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할 수 있는 선수다. 홈런만 경계한 피칭을 할 수는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에하라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총 2522경기에 출전해 2643안타 507홈런 1649타점 1557득점 타율 0.293을 기록한 '전설' 마쓰이 히데키를 언급하며 무라카미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일본 '베이스볼킹'에 의하면 우에하라는 "무라카미와 마쓰이는 축이 흔들리지 않는다. 볼넷을 고를 수 있는 선구안도 매우 뛰어나다. 치고 싶겠지만, 꾹 참고 볼넷을 골라내거나 홈런을 치는 등 팀을 위해 활약하는 선수"라며 "야구르트 입장에서는 무라카미의 존재가 얼마나 고마울까"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야쿠르트 외의 타 구단 관계자들은 "던질 곳이 없다"고 혀를 내두른다. 일본 야구계의 수많은 평론가들의 극찬 속에 무라카미가 올해 어떠한 성적을 남길지 주목된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무라카미 무네타카, 시카고 컵스 시절 우에하라 코치. 사진 = 야쿠르트 스왈로스 SNS 캡처,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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