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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핵심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2선후퇴' 선언과 관련해 "생존본능에 따른 약삭빠른 선택"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이경 전 대변인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정권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 맡지않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그러나 당대표 출마 안 한다는 말은 안 하네요. '간장연대'(안철수·장제원),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를 깨고 탑 윤핵관 본인이 직접 나선다는 의미일까"라면서 "아니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후, 대통령과 거리를 두겠다는 의미일까"라고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최근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선 "777일과 77.77%. 777일 1985년 2월 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귀국했다. 미국으로 망명한 지 777일 만이었다"며 "77.77%. 2022년 8월 28일 이재명 당대표가 받은 득표율은 77.77%이었다"는 글을 남기며 이재명 대표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당시 이 전 대변인은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겸비한 김대중 대통령. 실용주의와 민생 제일주의자로 신뢰를 쌓은 이재명 당대표"라며 "느낌이 좋다! 기대된다!"고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전날 장제원 의원은 "당의 혼란 상에 대해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인수위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앞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제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책무와 상임위 활동에만 전념하겠다"면서 "계파활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 또한 일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언론이나 정치권 주변에서 저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말하거나, 과도하게 부풀려져 알려진 것들이 많이 있지만,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이 갈등을 최소화하고 빨리 정상화 됨으로서 윤석열 정부를 성공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당내 혼란 과정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와 함께 '윤핵관 2선 후퇴론'이 제기됐고, 대통령실 인사 개편 과정에서도 장 의원이 추천한 인사들이 대거 경질되면서, 장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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