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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한국으로 왔다. KBO 리그에서 4년간 뛰면서 48승을 수확하며 인정을 받은 그는 마침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으며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득표'도 유력해 보인다.
KBO 리그 출신 메이저리거이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메릴 켈리(34)는 올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2.97로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157⅔이닝은 팀내 최다. 피안타율 .225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3도 리그 정상급이다.
애리조나 입단 첫 해였던 2019년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면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매김한 켈리는 지난 해에도 7승 11패 평균자책점 4.44로 리그 최약체였던 애리조나의 선발로테이션의 기둥 역할을 해냈다. 올해는 리그 정상급 투수로 도약한 켈리는 이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득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일(한국시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모의 투표를 진행한 결과를 밝혔다.
모의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43명. 마이애미의 에이스이자 사이영상 1순위로 지목되고 있는 샌디 알칸타라가 1위표 42장을 독식했고 토니 곤솔린(LA 다저스)도 1위표 1장을 받았다. 투표 결과는 알칸타라가 압도적인 1위였고 맥스 프리드(애틀랜타)가 2위, 곤솔린이 3위, 코빈 번즈(밀워키)가 4위, 훌리오 유리아스(다저스)가 5위에 각각 랭크됐다.
'MLB.com'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1표 이상 받은 선수들의 명단도 공개했는데 켈리의 이름도 포함됐다. 켈리를 비롯해 카를로스 로돈(샌프란시스코),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 잭 갤런(애리조나), 맥스 슈어저(메츠), 타일러 앤더슨(다저스), 카일 라이트(애틀랜타)도 1표 이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득표한 선수는 총 9명. 정규시즌의 절반 밖에 뛰지 못한 제이콥 디그롬(메츠)도 '득표'하면서 9위에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인상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켈리도 사이영상 득표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메릴 켈리.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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