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의리가 없다. 그렇다면 이 투수가 실질적 2선발이다.
KIA 션 놀린은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4승(7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을 3.21로 낮췄다.
놀린은 5월 말 종아리 부상으로 2개월간 쉬었다. KIA는 교체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워크에식에 문제를 드러낸 로니 윌리엄스를 내보냈다. 생존한 놀린은 7월말 복귀, 이날까지 7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88이다.
전반기 8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3.53과 아주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KBO리그 타자들을 파악하면서 피칭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패스트볼 비중을 줄이고 커브와 체인지업의 비중을 늘렸다.
최근 2경기서 다시 패스트볼 비중을 높였지만, 상대에 따라 조절하며 변화무쌍한 모습이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비율도 계속 변화를 준다. 이날의 경우 패스트볼의 비중을 다시 높이되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우타자 몸쪽을 절묘하게 공략했다.
101개의 공을 던지며 71개의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포심과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효율적으로 구사하면서 까다로운 투수로 거듭났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2km였으나 스피드가 전부는 아니다. 좋은 커맨드가 있다면 충분히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
KIA는 이날 이의리를 1군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 이닝과 등판 경기수가 루키시즌보다 훨씬 늘어나면서 조절 차원에서 열흘간 휴식을 주기로 했다. 김종국 감독이 5위 사수에 가장 중요한 이 시기에 이의리를 뺀 건 다른 선발투수들에 대한 믿음도 크다고 봐야 한다. 실제 후반기 들어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의 공헌도가 높다.
이의리가 없는 현 시점, KIA 실질적 2선발은 놀린이다. KIA가 후반기에 외국인 ‘버프’를 받으며 5위 사수 전략에 힘을 더한다.
[놀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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