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폭격했다. 그 중심에는 이대호와 한동희 잭 렉스가 있었다.
롯데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6-4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의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두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투구수 94구,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시즌 4승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한동희가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이대호가 그랜드슬램을 포함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 잭 렉스가 3타수 3안타(2홈런) 6타점 5득점 3볼넷으로 '6출루' 경기를 선보였다.
전날과 달리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이틀 연속 선취점은 롯데의 몫. 롯데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잭 렉스가 두산 선발 박신지의 4구째 146km 직구를 받아쳐 잠실구장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최근 3경기에서 2홈런을 기록 중임에도 불구하고 타격감이 좋지 않다던 양석환이 무사 1루에서 롯데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5구째 147km 하이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겼다. 그리고 타구는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며 역전 투런홈런이 됐다.
흐름은 다시 롯데 쪽으로 향했다. 롯데는 3회초 황성빈-렉스,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때 두산은 빠르게 선발 박신지를 내리고 임창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임창민은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고, 롯데는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1사 만루에서 한동희가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4-2로 다시 앞서 나갔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4회초 박승욱의 안타와 도루, 황성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 찬스에서 렉스가 적시타를 터뜨려 한 점을 더 보탰다. 그리고 5회초에는 한동희가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두산은 2회 득점 이후 3~4회 찬스를 잡았지만, 병살타가 번번이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는 경기 중반에 승기를 휘어 잡았다. 롯데는 6회 이대호와 안치홍이 각각 1타점씩을 보태며 8-2까지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7회초에는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올 시즌 두 번째 개인 통산 11번째 그랜드슬램을 폭발, 8회초 렉스가 스리런홈런, 이학주가 9회 솔로홈런을 작렬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롯데는 9회 나원탁이 등판해 2실점을 헌납했으나, 팀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두산과 2연전에서 나란히 1승 1패씩을 나눠가졌다.
[롯데 이대호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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