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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항상 좋다. 퓨처스에서도 좋았다.”
나지완은 은퇴를 선언했다. 황대인은 부침이 있지만, 풀타임 1루수로 대대적으로 지지를 받는 첫 시즌이다. 여기서 그칠 수 없다. 또 다른 동력이 필요하다. ‘제2의 이승엽’으로 불린 김석환(23)이다. 김석환은 올 시즌 40경기서 80타수 12안타 타율 0.150 3홈런 7타점 12득점 OPS 0.557.
김종국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지휘하면서 김석환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실제 성장하는 모습이 모였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까지 꾸준히 기회를 줬다. 김석환은 시범경기 타점 공동 2위(10개)에 오르며 최형우를 잇는 타이거즈 좌타 거포감으로 기대를 모았다.
역시 1군의 벽은 높았다. 4월 한달간 꾸준히 주전 좌익수로 나갔으나 타율 0.173 1홈런 3타점 10득점에 그쳤다. 간혹 왼손 선발투수를 상대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으나 우완투수 공략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김석환은 2군으로 돌아갔다. 이후 1~2군을 오가며 간헐적으로 1군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꾸준히 잡은 기회도 살리지 못했는데 간혹 나갈 때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건 어려웠다.
퓨처스리그서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 2017년 입단 후 208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에는 31경기서 114타수 38안타 타율 0.333 4홈런 21타점 25득점 OPS 0.979. 1일 확장엔트리에 맞춰 1군에 복귀했고, 2일 광주 삼성전서는 오랜만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2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두 차례. 결국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황대인으로 교체됐다.
김석환은 올 시즌 레그킥을 버렸다가 다시 시도하는 등 변화가 잦았다.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 그러나 컨택에 집중하다가도 다시 다리를 들고 비거리에 신경을 쓰는 등 확실한 자신의 비기를 갖지 못한 상태다. 큰 틀에서 보면 성장통이다. 장기적으로 KIA도 김석환도 방향성을 잘 잡아야 한다.
김종국 감독은 2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석환이는 항상 좋다. 퓨처스에서도 좋았고, 1군에서도 연습할 때는 좋다. 경기할 때 포텐만 터져주면 좋을 텐데. 기본기는 잘 갖춰진 선수다. 타석에서 좀 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사실 여름에 이창진이 치고 올라오지 못했다면 김석환이 다시 기회를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김석환은 이창진과의 경쟁서 밀렸다. 김 감독은 “대체자가 없다면 석환이에게 기회가 갈 수 있었다. 다른 선수가 조금 못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선수는 기회가 있을 때 잡아야 한다. 젊은 선수이니 준비를 잘 하면 기회를 또 잡을 수 있다”라고 했다.
장기적으로 1루 수비를 병행하는 건 경쟁력 확립 차원에서 긍정적이다. 1루 수비는 실제로 깔끔했다. 김 감독은 “많이 좋아졌다. 키가 크니까 야수들이 편하게 송구할 수 있다. 캐칭, 바운드 볼 처리 등이 안정적이다. 1루 수비도 꾸준히 준비해왔다”라고 했다.
[김석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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